(사진=자료사진)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교사 A씨가 범행이 들키자 '몰카' 메모리카드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 학교 직원이 1층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몰카를 설치한 지 2분여 만이다.
A씨는 경찰에 신고된 것을 확인하고 그 직원을 찾아가 카메라를 가장 먼저 건네받았다. 자신이 교장한테 전달하겠다며 카메라를 받고 난 후 메모리카드를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확인하고 A씨를 당일 오후 붙잡았다. A씨는 몰카를 설치한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몰카를 설치한 당일 발견됐다"며 하루만 촬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이 다니던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을 무더기로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가 연간 최대 3천여 명이 학생이 다녀간 경남의 한 수련원과 고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하고, 발견된 몰카 영상물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