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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빈 자리는 우리 것"…대형모빌리티 경쟁 가속화



기업/산업

    "타다 빈 자리는 우리 것"…대형모빌리티 경쟁 가속화

    여객운수법으로 타다베이직 막히자 업계, 택시면허 활용 대형모빌리티 서비스 시동
    카카오모빌리티, 대형승합택시 서비스 차종에 카니발 추가 도입
    타다, 고급택시 서비스 차종에 카니발 추가해 왕좌 재탈환 노려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으로 승합차 기반 실시간 호출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이 서비스를 중단한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가 타다의 상징이었던 카니발을 속속 서비스 차량으로 도입하고 나섰다.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이른바 '타다 모델'을 재현하며 대형모빌리티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카카오T 홈페이지 캡처)

     

    ◇ 카카오, 승합차 활용 대형택시서비스…타다, 고급택시서비스에 카니발 도입 타진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시범 서비스 중인 대형승합택시 서비스 '카카오T 벤티'에 카니발 차량을 도입해 운영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타다 베이직에 대항하기 위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벤티는 6월 말 현재 스타렉스와 카니발 등 승합차 180여대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승차공유 플랫폼 '차차' 운영사인 카카크리에이션도 카니발 추가 매입 계획을 갖고 있다. 공항·골프·비즈니스를 위한 예약 서비스(가칭 프리이빗 서비스)가 규제샌드박스 심사를 통과하면 해당 서비스를 위해 차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타다 베이직으로 대형모빌리티 시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타다 측도 전열을 가다듬고 시장 재탈환에 나섰다. 타다 운영사인 VCNC는 2800cc 준고급 세단으로 운영되는 고급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에 카니발 도입을 타진하는 모양새다. VCNC는 최근 타다 프리미엄 이용자들에게 차량을 세단이 아닌 카니발 하이리무진으로 무작위 배차하는 '랜덤 업그레이드 배차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타다 프리미엄은 고급택시면허를 가진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갖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VCNC가 운영 대수를 임의로 늘릴 수 없지만, 타다 베이직으로 대형 모빌리티 시장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하는 운전자가 늘어날 경우 카니발을 통한 타다 프리미엄 정식 출범, 이용자 입장에서는 타다 베이직의 부활 가능성도 옅보인다.

    (사진=타다 홈페이지 캡처)

     

    ◇ "타다 베이직으로 고급이동수단‧대형모빌리티 수요 확인…제도권 내 경쟁 세질 것"

    모빌리티 업체들이 카니발 수혈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앞서 타다 베이직을 통해 관련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10월 승차 거부 없는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은 1년 만에 가입회원 125만 명, 운행 차량대수 1400대를 돌파하며 대형 모빌리티 시장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택시보다 이용요금이 10~20% 비싸더라도 승차거부 없는 고품질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개정 여객운수법 시행으로 모빌리티 업계가 서비스의 주체로 승차거부 없는 승합차 기반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기는 어려워졌지만, 택시업체나 택시기사와 손잡고 타다 베이직 같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티리는 택시업체를 인수하거나 택시면허 소유자와 제휴를 통해, VCNC는 택시면허 소유자와 손잡고 각각 벤티와 타다 프리미엄을 운영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타다 베이직으로 카니발 차량 등이 이동수단으로 편의성과 쾌적함 등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자들에게 각인시켰고 승차거부 없는 고품질의 이동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이 고가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는 점도 인식됐다"며 모빌리티 업체들의 최근 움직임의 배경을 분석했다.

    이어 "이렇게 확인된 대형 모빌리티 시장에 기존 강자(타다 베이직)가 사라진 만큼 이 시장을 차지하려는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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