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부모님 곁에 묻힐 고(故) 박원순 시장…지지자들 "안타깝다"



경남

    부모님 곁에 묻힐 고(故) 박원순 시장…지지자들 "안타깝다"

    마을 주민들, 고(故) 박원순 시장 맞을 준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줌의 재가 되어 고향인 경남 창녕에 있는 부모 곁에 묻힌다.

    13일 오후 경남 창녕 장마면에 있는 박 시장의 부모 무덤 아래에는 유족의 뜻에 따라 유골함을 묻고 작은 봉분을 만들 터가 마련됐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박 시장의 유언 때문이다.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골은 현재 이곳으로 이동 중이다. 장지로 가는 길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인 빕니다'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마을 주민들은 전날부터 비가 많이 오면서 선영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부직포를 깔고 천막을 치는 등 박 시장을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지지자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어떤 이는 땅바닥에 앉아 하염없이 앞에 놓인 고인의 부모 묘를 바라보기도 했고, 누군가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 박원순 시장 부모 선영. (사진=이형탁 기자)

     

    지지자 김종완 씨는 "황망하다"며 "기존 정치 절망에서 시민 대표로 서울시장에 나온 큰 인물인데, 미래의 한 대안이 이렇게 가니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과 같은 7년째 가회동 주민으로 새벽까지 대화도 나눴고, 얼마 전까지도 팬덤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 친한 친구 사이였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지지자 조정은(60)씨는 "그는 싸움을 싫어하고 못한다고 했다"며 "싸움을 하는 대신 길을 만들고 정의를 만든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환경운동가 신단오(60)씨는 "안타깝게 왜 그렇게 빨리 갔을까. 허망하다. 살아있는 동안 (그를 위해) 발 벗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사진=이형탁 기자)

     

    언제 그가 올까 마을 앞에서 기다리는 주민들도 있었다.

    김명연(72)씨는 "창녕 사람이 서울시장을 3번이나 하는 게 자랑스러웠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렇게 큰 인물이 끝에 매듭을 잘 못 지었다"고 했다.

    정호중(78)씨는 "안타깝고 참 안타깝고 이제 편히 잘 쉬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운구 차량은 이날 오후 5시쯤 이곳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