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다 해경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피서객들. (사진=동해해양경찰서 제공)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던 남녀 2명이 해경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동해해양경찰서는 12일 오후 2시 30분쯤 동해 대진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던 A(42)씨와 B씨(여. 27)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방파제 테트라포드 쪽으로 떠밀려 표류했으며, 2명 모두 체력이 떨어져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때마침 해수욕장 입수객들을 대상으로 안전순찰 중이던 묵호파출소 경찰관이 방파제 쪽에서 표류중인 A씨 등을 발견하고, 인근에 있던 구명부환을 이용해 시민과 합동으로 B씨를 먼저 구조했다. 이어 A씨는 인근에 있던 서퍼들과 함께 서핑보드를 이용해 구조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왼발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2명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표류객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안전하게 구조됐다. 해양활동 시 바다 위의 안전벨트'인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동해안에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원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일면서 지난 10일 개장한 속초와 양양지역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입수가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