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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교회 1명 추가확진돼 총 28명…교인 1600여명 음성"



보건/의료

    "왕성교회 1명 추가확진돼 총 28명…교인 1600여명 음성"

    "경기 안양 주사랑교회·수원 중앙침례교회 4명씩 추가확진"
    광주·전남 일가족, 광주 광륵사 사례로 분류…총 12명 확진
    "최근 확진자 나온 종교시설,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안 지켜"
    "찬송, 식사 등 침방울 전파 우려…소모임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지난 15일부터 2주간 '감염경로 불명' 11.8%로 증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28명까지 늘어난 29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가 폐쇄되어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지금까지 약 30명이 확진된 서울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의 신도 1600여명은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종교시설발(發)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들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왕성교회와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28명이며, 교인 1600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와 관련해 이날 낮 12시 기준 4명(교인 2명·직장동료 2명)이 추가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추가확진자가 근무하고 있는 직장(이마트24 경기도 이천시 양지 SLC물류센터)에 대해 추가접촉자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교인이 9천여명에 이르는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는 4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돼 모두 7명이 확진됐다. 앞서 전날 확진된 교인 2명은 잠복기인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4차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들과 같은 날 예배에 참석한 720명은 증상 발현 여부를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28명까지 늘어난 29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가 폐쇄되어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집단감염이 일어난 세 교회를 조사하며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누차 강조해온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이 온전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과 관련한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하게 착용하는 등 생활방역 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며 "찬송 또는 식사, 소모임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았고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해 추가감염이 발생한 특성이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하여 대화하거나 찬송, 식사 등을 함께하는 등 침방울로 인한 전파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종교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륵사에서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도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광주·전남 일가족 확진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광주광역시 동구에 있는 광륵사와의 관련성이 확인됐고, 총 확진자 수는 12명으로 집계됐다"며 "광륵사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 중 총 76명의 접촉자가 확인돼 현재 추가조사와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륵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사찰 방문자가 8명, 접촉자가 4명으로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 7명 △전남 3명 △전북 1명 △경기 1명 등이다.

    이처럼 각종 종교시설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N차 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10%를 넘어섰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최근 2주간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중이 1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경로는 지역사회의 집단발병(45.8%)이 해외유입(34.1%)을 10% 이상 앞섰다.

    정 본부장은 "광륵사의 경우도 스님과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하신 분들이 양성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역시 위험요인은 2m 거리두기를 지켰느냐와 밀접접촉을 할 때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했느냐는 것"이라며 "어떤 환경이든 불특정 다수, 모르는 사람과 접촉할 때, 게다가 1m 이내 근접한 접촉을 할 때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반드시 지켜주셔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킨 인천의 두 교회에서는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이러한 생활수칙의 준수로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모범사례들을 꼭 참고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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