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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자중단 후폭풍…韓 취업희망자도 초비상



미국/중남미

    트럼프 비자중단 후폭풍…韓 취업희망자도 초비상

    외국인 취업봉쇄 선심성 정책…미 IT업체도 "경제에 도움 안돼" 반발

    연설하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연합뉴스) 확대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취업을 봉쇄하기 위해 특정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 중단 명령을 내리자 첨단 기술업계를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11월 대선을 겨냥해 백인 노동층의 지지를 끌어들이기 위한 극단적인 반(反)이민정책에 해당한다.

    미국 IT업계를 중심으로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발이 터져나왔고, 한국출신 미국대학 졸업자나 인턴, 기업 주재원 등의 신규 취업비자 발급이 중단되는 등 우리쪽 취업 희망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년간 체류가 가능한 고숙련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와 배우자에 대한 H-4, 해외에서 미국으로 직원을 전근시킬 때 사용되는 L-1, 비농업분야 임시 취업 노동자에 대해 발급되는 H-2B, 문화교류 용도의 J-1 비자 등 취업비자 전반의 발급을 24일 0시부터 연말까지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22일(현지시간) 서명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 뉴스는 23일(현지시간) 이번 행정명령으로 프로그래머 등 고숙련 외국인 근로자 수 십만 명의 취업 허가가 거부될 것이라며 관련 업계의 반발을 소개했다.

    미 상공회의소의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엔지니어와 경영인, IT 전문가, 의사, 간호사 등에게 '환영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세운 것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는 H-1B 비자를 통해 외국인 고숙련 기술자와 전문가를 다수 고용하는 실리콘밸리의 IT업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첨단기술 기업들의 반발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대형 기술기업들을 위한 이민단체인 'FWD.us'의 토드 슐트 회장은 이번 조치를 "미국의 혁신에 대한 가차없는 공격"이라면서 "전세계 인재 유치를 통한 혜택도 누리기 힘들어졌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인도 출신 이민자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이민은 미국의 경제 성공에 엄청난 기여를 했고, 미국을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끌어올렸으며, 오늘날의 구글을 만들었다"며 "행정명령 선포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도 트위터를 통해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은 늘 다양성에서 힘을 찾고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약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애플도 마찬가지"라며 "이 두가지가 없으면 새로운 번영도 없다"고 개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번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고 지적하고, "내 경험상 다양한 기술은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면서 미국인 일자리 보호라는 비자 중단 명령의 논리를 반박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고숙련 전문직이 입국해 미국의 경제회복에 기여하는 것을 막는 조치는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페이스북도 "고숙련 비자 소지자들은 미 전역의 많은 조직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민은 우리가 장려해야 하는 것이지 규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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