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을 찾아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책임을 지고 17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외신은 "남북관계 악화의 피해자"라고 진단했다.
CNN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는 않고 있지만 김 장관의 사의는 최근 급격히 악화하는 남북관계에서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김 장관이 지난해 4월 취임해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중단된 회담을 중재하는 업무를 맡아 왔지만,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경제를 마비시키는 제재조치를 풀지 못한 데 불만을 표해왔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대북업무를 총괄하는 김연철 장관이 이웃국가들 간 관계악화에 책임지고 사의를 나타냈다"며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가들과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슴을 지적했다.
BBC는 "북한이 남한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국경 근처에 지은 상징적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하루 만에 김 장관이 책임을 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