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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김부겸, 당권·대권 논의 보도에 "사실무근"이라지만…



국회/정당

    정세균-김부겸, 당권·대권 논의 보도에 "사실무근"이라지만…

    정 총리, 최근 김 前의원 등 TK 낙선자 위로 만찬 회동
    대권·당권 이야기 오갔다는 보도에 "관심 가질 겨를도 없어"
    김 前의원도 "별도 자리 자체 없었다…총리께 폐 끼쳐 죄송"
    일각선 '조기 당권 분위기' 부담…'몸사리기'라는 해석도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8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다른 대선 주자 진영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여권 내부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낙연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당권에 도전해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홍영표-우원식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그러면서 '비(非) 이낙연 연대론'까지 흘러나왔다.

    급기야는 정세균-김부겸 연합설까지 흘러 나왔고, 당사자들은 펄쩍 뛰며 부인하고 나섰다. 김부겸 전 의원이 이낙연 위원장에 맞서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정세균계가 지원한다는 것.

    진원지는 국무총리 공관 만찬 회동이었다.

    여권내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정세균 총리는 지난 1일 김부겸 전 의원 등 민주당 TK(대구·경북) 지역구 낙선자들을 총리공관으로 불러 위로 만찬 회동을 했다.

    일부 언론은 이 자리에서 정 총리가 김 전 의원을 따로 만나 오는 8월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와 대권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한 것.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전적으로 억측이고 오해"라고 해명했다.

    (사진=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정 총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근 저를 둘러싼 이런저런 보도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면서 "코로나 방역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무슨 정치 행보나 하는 걸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머릿속에는 코로나 방역과 위기 극복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며 "대권이니 당권이니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곧바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낙선자들과 별도의 환담 자리를 가졌고, 거기서 전대 관련 대화를 꺼냈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니다. 아예 그런 별도의 자리 자체가 없었다. 저녁 자리가 끝나자마자 저는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께 뜻하지 않은 폐를 끼쳤다. 좋은 뜻으로 마련해주신 자리인데, 괜히 저로 인해 곤욕을 치르게 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더불머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처럼 정세균-김부겸 두 대권 잠룡 모두 지난 1일 만찬 회동이 '위로 자리'였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미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언론의 주목을 받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낙연 위원장의 당권 도전 행보가 그만큼 여권의 조기 대권 경쟁을 촉발시키는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두 분 다 '다음'을 꿈꾸고 있겠지만 지금부터 그걸 대놓고 움직이는 행보를 보이진 않을 것이다. 그건 당에도 부담이지 않겠느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총리 역시 최근 주변에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에서 '침묵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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