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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지역 집단발병 96.2%가 수도권…재생산지수도 1 초과"



보건/의료

    "2주간 지역 집단발병 96.2%가 수도권…재생산지수도 1 초과"

    수도권에 집중된 코로나19…대규모 유행 우려
    0.5까지 내려갔던 재생산지수도 1.2로 상승
    "거리두기·접촉자관리 느슨해지면 빠르게 확산될 수도"
    "소소한 모임도 밀폐·밀접 시 위험…방역 충실해달라"

    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삼선교 분수광장에서 성북구청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물청소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2주간 코로나19 국내 지역사회 집단발병의 96.2%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전염시키는 지 보여주는 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섰다며 수도권 주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4일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다양한 장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으며, 확산세가 지속되면 밀집·밀폐된 공간을 통해 대규모의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1일부터 4일 오전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507명 중에서는 지역집단발병이 364명(71.8%)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84명(16.6%)이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가 45명(8.9%)이다.

    특히, 지역사회 집단발병 사례의 96.2%(350명)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의 73.3%(33명)도 수도권 환자다. 4일 0시 기준 지역사회에서 새로 확진된 33명도 모두 수도권에서 확인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인데 방역당국은 언제든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또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전파시키는 지 보여주는 재생산지수도 전국 평균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이 생기기 전에는 0.5에서 0.67 정도를 보였는데 이태원 클럽 이후 이를 초과해 현재는 전국 단위로 1.2 정도"라며 "시도별로 더 높은 지역이 있어서 1.2~1.89 사이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재생산지수가 1보다 크면, 확진자가 1명 이상에게 전파시킨다는 뜻으로 유행의 크기나 속도가 빨라진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유행이 벌어졌을 때 재생산지수는 최대 5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

    정 본부장은 "저희의 목표는 재생산지수 값을 1이하, 적어도 0.5 근처에서 유지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집단발병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미분류 사례도 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나 접촉자 관리가 느슨해질 경우 빠르게 감염이 확산될 위험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어제보다 1명 늘어 모두 120명으로 집계됐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77명이고, 접촉자가 43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어제보다 11명 늘어 모두 66명이 확진됐다. 인천이 38명, 서울 18명, 경기 10명 등이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들의 제주 여행과 관련해서는 3명이 새로 확진돼 현재까지 18명이 확진됐다. 모임 참석자가 6명이고, 이들의 가족 5명, 교인 4명, 직장동료 2명, 접촉자 1명 등이다.

    정 본부장은 "위험도가 높아진 수도권의 경우에는 종교소모임, 학원 등과 같은 특정 모임도 위험하지만 주변에서 소소하게 만나는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임이 위험하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같은 기본에 충실해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다 같이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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