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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피한 오거돈,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반복(종합)



부산

    구속 피한 오거돈,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반복(종합)

    오거돈 전 부산시장,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형식적인 "죄송합니다"만
    경찰서 인근 시민들, 오 전 시장이 석방되는 모습에 '심각한

    2일 오후 8시 20분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유치장에 입감된 지 8시간여만에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진홍 기자)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8시간여 만에 석방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경찰서 문을 나섰다.

    오 전 시장은 2일 오후 8시 20분쯤 부산 동래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홀로 경찰서 문밖으로 나온 오 전 시장은 "영장 기각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걸음을 옮겼다.

    2일 오후 8시 20분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유치장에 입감된 지 8시간여만에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박진홍 기자)

     

    취재진이 오 전 시장을 따라가며 "성추행 사건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게 사실인가", "부산 시민과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는가"는 질문에 각각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남은 수사에 어떻게 임할 계획인가", "정말 기억이 안 나는 게 맞는가"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오 전 시장의 구속영장 기각은 이날 오후 7시 40분쯤 결정됐다.

    부산지방법원 조현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 장소와 시간, 내용이나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사안이 중하다"면서도 "증거가 모두 확보됐고 오 전 시장이 범행 내용을 인정해 증거 인멸 염려가 없으며, 주거가 일정하고 고령인 점 등을 종합하면 구속 사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영장 기각 소식이 들리자 동래경찰서에 모인 취재진은 유일한 출입구인 통합당직실 문 앞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현장 중계를 준비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경찰서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울타리 밖에서 오 전 시장이 석방되는 모습을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2일 오후 8시 20분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유치장에 입감된 지 8시간여만에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박진홍 기자)

     

    이날 구속영장 기각으로 오 전 시장은 불구속 상태로 부산경찰청에 출석하는 방식으로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자체 회의를 통해 오 전 시장에 대한 향후 수사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영장 기각 직후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강제추행 외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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