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전날 LA 중심부에서도 약탈과 방화 사태가 일어나 31일(현지 시각) LA 시내 '코리아타운'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LA 총영사관과 LA 상공회의소는 1일(현지시간)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시위대에 의한 한인 상점의 약탈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코리아타운에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현지 행정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 등에 관련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LA 경찰도 1992년 LA 폭동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LA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지 행정당국은 주 방위군의 한인타운 주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조만간 주 방위군이 배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A 총영사관과 상공회의소는 한인 상점의 기물 파손과 도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한인 상가의 합판 가림막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