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중국 시안의 사업장을 현장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2박3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19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에서 실시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별도의 '자가 격리'없이 당장 20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게 됐지만, 향후 2주간은 '능동 감시' 의무를 이행해야한다.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통해 발열·기침 등 건강 상태를 매일 입력해야 하고, 방역 당국자와 하루 한 차례 이상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곧바로 공항 근처 마리나베이 호텔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만 통상 7시간 정도 소요돼, 이 부회장은 지정된 방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결과를 통보받고 귀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낸드플래시 공장을 현장점검하기 위해 출국한 뒤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말 브라질 사업장을 방문한 이후 4개월만에야 이뤄진 해외 사업장 현장 점검이었다.
지난 18일 오전 시안 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에는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당서기 등 중국 고위 당국자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후 서기는 이 부회장에게 "코로나19 사태 당시 삼성의 헌신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통해 중국 시안 사업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신속통로 제도를 이용하려면 출국 전 보름간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출발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 입국 후에도 지방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돼 PCR(유전자 증폭) 및 항체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동안 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