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한데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도 “통제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계속 경계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이번 지역감염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와 관련해 모두 6만 건의 검사를 실시했는데, 양성률은 0.3% 안팎이라는 설명이다.
정 총리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의료진, 공직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면서, 지자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 금지 조치를 취하고 익명 검사를 채택한 시도지사들의 결단이 확산 차단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려가 되는 것은 2차, 3차, 4차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라며 "n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이번 사례에서 종교시설에서의 전파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원이나 사업장, 노래방, 유흥시설에서는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금주 중 생활방역위원회를 소집해 생활 속 거리두기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주문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신속한 접촉자 파악과 진단 검사에 의해 추가 확산의 가능성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판단 한다”며, “우리의 우수한 방역 체계가 다시 한 번 발휘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