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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과수원서 부산 여성 시신…'전주 살인' 연관성 조사 (종합)



전북

    완주 과수원서 부산 여성 시신…'전주 살인' 연관성 조사 (종합)

    부산서 전주와 실종된 여성과 지문 일치
    전주 30대 여성 강도살인 피의자와 연관
    피의자 차량서 실종 여성 머리카락 발견

    부산에서 전주에 온 뒤 실종된 A(29)씨의 시신이 발견된 전북 완주군의 한 과수원. (사진=송승민 기자)

     

    전북 완주군의 한 과수원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시신이 부산에서 전주로 온 뒤 실종된 2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2일 오후 3시 20분쯤 전북 완주군의 한 과수원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이 시신에 대해 지문을 감식한 결과 부산에서 전주로 온 뒤 실종된 A(29·여)씨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수원 주인이 발견한 당시 시신은 속옷만 입고 있었으며 부패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발견된 건 부산진경찰서가 실종 신고를 접수한 지 14일 만이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15일부터 A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A씨 가족으로부터 같은 달 29일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부산 경찰은 A씨가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인근에서 낯선 차량에 탑승한 정황을 확보하고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자정 무렵 A씨가 전주시 서서학동 인근에서 '검은색 혼다' 차량에 탑승한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주 30대 여성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B(31)씨가 '검은색 혼다' 차량을 타고다닌 점에 미뤄 A씨가 B씨의 차량에 탄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또 B씨 차량에서 A씨 머리카락 등 DNA가 발견됐다.

    경찰은 또 18일 자정과 이튿날인 19일 새벽 사이 서서학동 인근 한적한 장소에서 B씨가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목을 조르는 듯한 차 안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경찰은 초면인 A씨와 B씨가 랜덤채팅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B씨는 전주에 사는 여성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채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12일 오후 4시 30분쯤 실종된 A씨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송승민 기자)

     

    경찰은 지난달 17일 "여동생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C(34)씨 오빠의 실종 신고를 받은 뒤 B씨가 강력범죄에 연루됐을 것으로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고, 19일 C씨 지인의 남편인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B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 40분쯤 전주시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C씨를 차량에 태우고 자정을 넘어 전주의 한 마을로 이동해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지점인 교량 아래에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300만 원 상당의 C씨 금팔찌를 자신의 아내에게 전달하고 C씨의 계좌에서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점 등을 미뤄 '돈'을 노린 계획범죄로 보고 '강도 살인죄'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살인'과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강도'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이 A씨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피의자 B씨와 관련성 여부를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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