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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자형도 어렵다? 코로나 이후 경기 '나이키형' 무게



미국/중남미

    U자형도 어렵다? 코로나 이후 경기 '나이키형' 무게

    V, U, W, L 등 백가쟁명식 전망

    텅빈 중국 백화점(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래 유례를 찾기 힘든 쇼크 상태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5월 첫 열흘간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46% 이상 줄어 거의 반토막난 상태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감염증 확산 추세가 주춤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를 내다보려는 분석과 전망이 분분하다.

    침체의 정도와 지속기간, 반등의 속도 등을 놓고 V자,U자,W자,L자 등 백가쟁명식 알파벳 전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나이키형 전망까지 등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간)자 보도에서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의미에서 경기 흐름이 나이키의 상징인 스우시(Swoosh)마크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이는 U자형 전망보다 훨씬 침체기간이 길고 경기회복도 더딘 속도로 진행되는 형태를 말한다.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나이키형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글로벌 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2019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회복하기 힘들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 저점을 찍고 꾸준히 반등하는 나이키형 곡선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는 "빠른 회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몇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분기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의 기저에는 코로나19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종식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깔려있다. 사람과 물자의 국가간 이동으로 바이러스의 유행이 이동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코로나 이전처럼 온전한 경제활동은 어렵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2022년 초까지 코로나19이전의 수요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스포츠나 콘서트 등 초대형 이벤트도 당분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문화의 정착 등으로 지난 수개월간 소비문화도 한층 변했다.

    앞서 영국 BBC도 '경기침체의 정도'와 '회복 속도'라는 두 가지 궁금증을 둘러싸고 코로나19가 V, U, W, L 등 4개 유형의 경기전망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난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먼저 V자형 침체는 급격한 하락으로 시작되지만 그 후 바닥을 치고 경제회복이 빠르게 뒤따른다. 지난 2월이나 3월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형이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이같은 기대는 점차 사그러들고 있다.

    수출 대기중인 차량들(사진=연합뉴스)

     

    U자형은 V자형 침체와 비슷하지만 침체가 좀더 오래 지속되는 형태다. U자형 경기침체에서는 일반적으로 GDP가 몇 분기 연속 감소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비교적 장기간이 소요된다.

    W자형은 경기침체가 V자형인 것처럼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추락하는 형태다. 경제가 이전 성장률로 회복되기 전에 두 번 하강하기 때문에 더블딥 불황이라고 불린다.

    미국 경제는 1980년 1월부터 7월까지 위축됐다가 급격한 팽창을 보였지만 1년 후 다시 침체기에 빠지면서 1982년 말에야 회복된 적이 있다.

    L자형 경기침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해당한다. 불황이라고도 불린다. 경제가 크게 후퇴하고서도 몇 년 동안이나 이전의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1990년대 일본의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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