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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해군, 자국 군함에 오인사격 19명 사망·20명 실종



중동/아프리카

    이란 해군, 자국 군함에 오인사격 19명 사망·20명 실종

    피격된 이란 해군 프리깃함 코나락 호(사진=연합뉴스)

     

    이란 해군이 훈련 도중 실수로 아군 함정에 미사일을 쏴 최소한 19명의 해군 장병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종된 승조원은 20명에 달해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 해군은 "10일 오후 이란 남부 자스크항 인근 오만만에서 훈련하던 해군 함정의 오인 사격(friendly fire)으로, 물류함 코나락호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지점은 원유 수송과 관련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차바하르 해역으로, 이란군은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훈련을 해 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코나락호는 그동안 훈련에서 목표물로 사용돼 왔는데 이번에 프리깃함 자마란호가 미사일을 조기에 발사한 게 사고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해군은 사고 선박을 해안으로 견인해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남부 항구도시 차바하르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군함에 타고 있던 승조원은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불에 탄 자국과 선체가 파손된 모습이 보인다.

    BBC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연기를 내뿜으며 불에 타고 있는 코나락호의 모습과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길이 47m의 코나락호는 1988년 이란 해군이 운항해 온 네덜란드산 구형 군함이다. 자마란호는 이란군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함정이다.

    앞서 이란군은 지난 1월에도 테헤란 국제공항을 이륙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를 미군 미사일로 오인, 방공 미사일로 격추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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