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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역 전환됐지만 궂은 날씨에 한산한 전국 관광지



사회 일반

    생활방역 전환됐지만 궂은 날씨에 한산한 전국 관광지

    • 2020-05-09 16:04

    마스크 쓰고 쇼핑몰, 식당 등 실내서 여유로운 주말 즐겨

    비 내리는 9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뒤 맞는 첫 주말인 9일 온종일 내린 봄비에 전국 공원과 유명 관광지 등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비를 피해 주말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연인, 친구들은 쇼핑몰과 식당, 카페 등 실내로 발길을 옮겼다.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조짐이 나타나면서 방역 당국은 실내 유흥시설 일제 점검에 나서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졌다. 일부는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부산, 울산 등 일부 남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궂은 날씨에 야외 공원이나 관광지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뜸했다.

    북한산·수락산 등 경기 북부의 유명 산과 일산 호수공원 등은 우산을 든 나들이객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으나 그 수는 평소 주말보다 적었다.

    경남 창원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시민 쉼터인 광암해수욕장, 용지호수공원도 평소 주말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남해안과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하는 통영 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기상악화로 인해 이날 하루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 지역 유명 산을 찾는 주말 탐방객의 발길도 거의 없었다.

    대전 오월드와 계룡산 등은 궂은 날씨로 찾는 이가 거의 없어 적막하기까지 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은 한산한 모습이었고, 번화가인 서면이나 남포동도 크게 붐비지 않았다.

    최근 운영을 재개한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국립 광주박물관 등 문화시설에서는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들이 한가로운 주말을 보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는 이날 오전 가족 단위 행락객 800여명이 입장해 대통령길을 거닐면서 대청호 주변의 풍광을 감상했다.

    청남대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평소 주말·휴일에 비하면 1천∼2천명 적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봄비가 내린 전주 한옥마을은 우산을 쓴 관광객이 가끔 눈에 띄었지만, 대체로 한산했다.

    관광객 대부분은 비 오는 거리를 거니는 대신 인근 한옥 카페나 기념품 상점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민들은 야외 나들이 대신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한 전주 신시가지와 걷고 싶은 거리 등 번화가를 찾아 주말을 즐겼다.

    실내 시설인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대형 쇼핑몰에는 휴일을 맞아 옷이나 신발을 사러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생활 방역 전환 이후 방역 의식이 다소 느슨해진 탓인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도 종종 있었다.

    다만 쇼핑몰 내에 있는 영화관은 지나가는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썰렁해 시민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여전해 보였다.

    근처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대형 실내 스포츠센터에는 골프나 수영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앞서 등록을 해 놓고도 코로나19로 잠시 운동을 쉬고 있던 시민들이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 두기 체제 전환 이후 하나둘 운동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 역시 야외보다는 도심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실내에서 먹거리를 찾거나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생활 방역 전환을 20일 이후로 미룬 제주도는 대부분의 체육 문화시설이 임시 휴관을 유지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문을 연 국립제주박물관은 소수의 사전 예약 관람객만 맞이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으로 전국 유흥시설에 운영자제 행정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일제히 현장 점검에 나서느라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유흥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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