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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언택트 뜨니 네이버‧카카오 함박웃음



IT/과학

    코로나로 언택트 뜨니 네이버‧카카오 함박웃음

    네이버, 쇼핑·웹툰이 실적 견인…카카오, e커머스·콘텐츠가 효자노릇
    "코로나, 위기이자 기회"…네이버·카카오, 콘텐츠·클라우드·기업용 협업툴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먹거리 선점에 집중

    (사진=네이버·카카오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거래와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제 전반이 얼어붙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온라인 쇼핑과 원격근무용 솔루션, 웹툰 등 언택트(Untact·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양대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계기로 언택트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해당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네이버, 쇼핑이 끌고 웹툰이 밀고…카카오, 톡보드와 테크핀, 쇼핑이 하모니

    카카오는 7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68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런 깜짝 실적은 카카오톡 채팅창 광고(톡보드)라는 새로운 먹거리와 테크핀, 쇼핑, 콘텐츠라는 언택트 소비 확산이 맞물린 가운데 나왔다.

    카카오 여민수 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외희)에서 "코로나19로 대형 브랜드 광고 집행 수요가 감소했지만 톡보드의 광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확대되고, 카카오뱅크 총 자산도 44% 증가했다고 전했다.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한 커머스 사업인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카카오커머스 전체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5% 확대됐고, 웹툰 등 유료 콘텐츠 사업 매출은 카카오재팬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기저효과이긴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97%가 늘었다.

    네이버도 지난달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조7321억 원, 영업이익 2215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영업이익은 7.4% 늘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3.1%) 줄었지만, 쇼핑·페이를 비롯한 커머스와 함께 웹툰 등 콘텐츠서비스 부문의 폭발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7.7% 대폭 개선됐다.

    네이버도 쇼핑과 웹툰 등 언택트 소비 확산이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라인웹툰)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온라인 소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네이버밴드의 일간 라이브 송출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국내에서는 40배, 미국에서는 20배 늘었다. 아울러 전문가 비대면 상담 채널인 '지식인 엑스퍼트'의 일평균 상담도 1천건을 넘었고, 최고 매출은 2천만 원에 이르렀다.

    ◇ 네이버 "코로나, 위기이자 기회"…카카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 강화"

    코로나 반사이익을 얻은 두 IT 공룡은 팬데믹이 바꿔놓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1분기 실적을 견인한 톡비즈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콘텐츠와 게임, 재택근무 등을 우한 기업용 솔루션 등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 시장 선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여민수 대표는 "이번 분기 팬데믹으로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워지며 카카오톡을 통한 이용자들의 소통은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며 올해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올바른 정보 전달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생활 속 어느 순간에서도 카카오를 퍼스트윈도우(First Window)로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사업과 관련해서는 경쟁력 있는 K스토리 IP를 적극 확보하는 한편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PC온라인게임 '엘리온'과 모바일게임 '가디언테일즈' 런칭 등을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해 여 대표는 "팬데믹을 통해 우리가 경험한 것처럼 다가오는 미래에는 원격 근무와 보다 유연한 업무 환경이 일상화될 것"일며 "카카오의 업무환경인 '카카오워크'가 보편적인 기업용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을 때 새로운 플랫폼 비지니스 기회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네이버도 온라인 쇼핑과 메신저, 원격근무용 비즈니스 협업툴 등 언택트 문화 확대에 따른 시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지난달 23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마케팅 수요가 감소하는 측면이 있지만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는 다양한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대해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택트 문화 확산이 온라인 쇼핑과 창업 확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판매자들과 물류업체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판매자가 비대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툴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급증하고 있는 네이버밴드 이용자들은 자사 서비스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비대면 전문가 서비스인 지식인 엑스퍼트도 서비스 군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확대로 인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기회에 대한 선점과 원격근무 장기화에 따른 기업용 솔루션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생길 (클라우드) 시장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고, B2B 솔루션에 대해서도 "(코로나 사태가) 자사 솔루션 가치가 재조명되는 기회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적절한 마케팅으로 자연스러운 서비스 확산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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