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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사회적 거리두기 결과…유행·확산 언제든 가능"



보건/의료

    "확진↓ 사회적 거리두기 결과…유행·확산 언제든 가능"

    "지금의 발생규모, 지난 3월 이후 거리두기 노력한 국민 덕분"
    방대본 "지역사회 어딘가 '조용한 전파' 있을까 긴장 놓지 못해"
    "WHO, 여전히 한국 위험도 4단계 중 '집단발생' 있는 3단계로 평가"
    "생활방역, 초행이지만 가야 할 길…최대한 과학적 근거로 대응할 것"
    "오늘은 어린이날인 동시에 '손 위생의 날'…위생환경 조성 힘써야"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광주 북구청 앞 효죽어린이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을 목전에 두고 지금의 확진세 축소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협조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방역망에 잡히지 않는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를 놓을 수 없다며 긴장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도 해외유입 외 지역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의 코로나19 감염발생 규모는 국민들이 지난 3월 22일 이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노력한 결과이며, 전적으로 국민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으로선 지역사회 어딘가, 특히 진단이나 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취약집단 중에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을 놓지는 못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실제로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내 코로나 위험도에 대한 평가는 종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WHO에서 아직은 전 세계적인 위기단계에 대한 변함없는 유지를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WHO가 각국의 위기상황을 구분할 때, 아직도 우리나라는 네 가지 (위험)단계 중 세 번째 단계, 즉 집단적 발생이 있는 나라(Clusters of Cases)로 구분하고 있다"고 짚었다.

    WHO의 평가가 주 단위로 갱신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상황에 대한 판단은 언제든 조정 가능하지만, 해당평가를 간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심각' 단계인 국내 위기경보의 하향 여부도 확진추세와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가 다른 감염병과 달리 가시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가 많은 점, '무증상 시기'에 전파력은 오히려 더 높은 점 등을 재차 유의점으로 꼽았다.

    권 부본부장은 "무증상 감염과 경증환자 비중이 높은 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전파력이 높은 점 등 바이러스 보유자를 찾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렇게 산발적이고 조용한 전파를 이어가다 특별히 밀폐되고 밀집된 환경에 많은 사람이 노출될 경우, 또 다른 유행확산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내외 전문가들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고, 앞으로의 방역대응도 이른 시기에 위험징후를 감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또 생활 속에서 방역을 병행해 집단감염을 막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생활방역'이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낯선 체제지만, 앞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과 마찬가지로 경계심을 유지하며 방역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권 부본부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는 우리 모두가 처음 가는 길이자 반드시 가야만 할 길"이라며 "항상 감염병에 경각심을 갖고 일상을 보내는 동시에 우리 개개인이 모두 방역에 참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앞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분명 시행착오도 생기고, 심지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세계 각국의 대응이 다를 수도 있다"며 "누구도 정답을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국내외 전문가들, 집단지성과 합리성, 최대한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은 어린이날인 동시에 WHO가 지정한 '손 위생의 날(Hand Hygiene Day)'이기도 하다며 생활방역의 기본인 손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생활방역의 핵심수칙 중에도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 소매'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손 씻기를 실천해주시고 개별장소 및 공영장소에 비누,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하는 등 손 위생환경 조성에도 더욱 더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연합뉴스/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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