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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12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잔불 정리에 '주력'



영동

    고성 산불 12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잔불 정리에 '주력'

    지난 1일 주택화재가 산불로 번져
    강풍 타고 확산 산림 85ha 소실
    주민, 장병 2천여명 대피했다 귀가
    민가 피해 있었지만 인명피해 없어
    산림당국 "잔불 정리에 주력할 것"

    고성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진화 인력. (사진=동해안산불방지센터 제공)

     

    강원도 고성의 한 주택에서 옮겨 붙은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번지다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2일 오전 8시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산불현장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8시를 기해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정리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5월 산불은 불씨가 오래 남아있는 특징이 있어 잔불정리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오후에 바람이 다소 강해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오전 중 잔불정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이날 오전 5시 30분쯤부터 진화 헬기 39대와 5134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헬기는 산림청 18대, 군부대 15대, 소방청 2대, 지자체 임차 2대, 국립공원공단 1대 등이다. 산림당국은 헬기가 한꺼번에 투입되자 안전문제를 감안해 공중 지휘기를 운용해 5개조로 헬기를 투입했다. 산불 현장에는 헬기와 진화인력을 배치해 잔불정리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2일 공중진화에 투입된 산림청 헬기. (사진=전영래 기자)

     

    이번 산불로 85㏊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또한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이 전소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었다. 불은 봄철 동해안 지역에서 '양간지풍'으로 불리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4701명의 진화인력과 938대의 장비를 투입해 방화선 구축과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고성 등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주의보와 함께 강풍주의보도 내려진 가운데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지난 1일 오후 8시 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어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강원도 산불대책본부 제공)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토성면 도원리·학야리·운봉리 등 주민 329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1876명 등 모두 2205명이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이 난 토성면 일대는 지난해 4월 대형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났던 곳이어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며 산불 상황을 지켜봤다. 당시 산불로 산림 2832㏊가 소실되고 152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295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났다.

    이날 산불현장대책본부를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밤새 진화작업에 노력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최근 안동 산불처럼 재발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잔불정리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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