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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철 전 VIK 대표 소환…'검언유착' 의혹 수사 속도



사건/사고

    검찰, 이철 전 VIK 대표 소환…'검언유착' 의혹 수사 속도

    채널A 기자에게 편지받은 이철 전 대표
    검찰, 채널A 압수수색 이튿날 곧장 소환
    강압 취재 여부·최경환 제보 경위 등 조사

    (사진=연합뉴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의 이른바 '검언(檢言)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강압 취재 대상으로 알려진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신라젠 대주주를 지낸 이 전 대표를 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마친지 하루 만이다. 이 전 대표가 '검언 유착' 의혹으로 검찰 조사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치소에 수감중인 이 전 대표는 앞서 채널A 이모 기자로부터 4차례에 걸쳐 편지를 받았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지인인 '제보자X' 지모씨(55)에게 이 기자와 대신 만나도록 주선했다.

    MBC는 이 과정에서 이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이 전 대표 측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도록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 기자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성명불상의 검사장을 협박죄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이 기자에게서 편지를 받게 된 과정과 제보자 지씨에게 이 기자와 대신 만나도록 부탁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신라젠 투자 의혹 보도 경위도 검찰이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MBC는 검언 유착 의혹에 이어 이 전 대표의 제보를 근거로 '최 전 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해 전환사채를 사들이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최 전 부총리는 MBC와 이 전 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전 대표는 채널A와 현직 검사장 유착 의혹의 주요 참고인이자, MBC 보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피고소인인 셈이다.

    '검언 유착' 의혹 수사는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에 압수수색을 들어갔고, 소속 기자들과 대치 끝에 약 41만에 철수했다. 현재 검찰은 채널A로부터 제출받은 일부 자료를 분석중이다.

    한편 검찰이 수사 자료를 확보하고자 채널A와 MBC 모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MBC의 영장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되자 검찰이 MBC의 영장을 고의로 부실하게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압수수색 착수 이튿날인 지난달 29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채널A와 MBC 사건과 관련해 "빠짐없이 균형있게 조사하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사실상 경고에 가까운 발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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