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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치 뒤 '재양성' 124건…20대 22.6% 최다



보건/의료

    코로나19 완치 뒤 '재양성' 124건…20대 22.6% 최다

    지난 6일 51건→10일 91건→13일 116건…약 열흘 만에 2배 이상↑
    재양성자 20대 다음으론 50대(18.5%) > 30대(15.3%) 순으로 나타나
    전체 누적 확진자 중에서도 20대가 27.32%로 가장 많아
    "격리해제 후 외출 자제·가족 간 접촉 최소화 등 보건교육 강화"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후 다시 증상이 나타나 '재양성'이 나온 환자들이 모두 12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재양성자 중 연령대로는 20대가 20% 정도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확진자들 중 '재양성'이 나타난 사례는 124건이다.

    이는 지난 6일 기준 51건에서 2배 이상 치솟은 수치다. 국내 '재양성' 사례는 지난 10일 91건에서 12일 111건, 13일 116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8명(22.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3명(18.5%), 30대가 19명(15.3%), 60대 15명(12.1%)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재양성자 비율과 관련해선 실질적으로 (전체) 확진자의 현재 연령분포 자체를 보더라도 20대가 27.32%로 가장 높다"며 "(그 다음으로 재양성이 많이 나온) 50대의 경우에도 20대 다음으로 50대가 확진비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양성의 원인에 대해선 여러 가지 가정이 있기 때문에 조사가 진행 중이고, 당장은 확진자 전체의 비율과 비교했을 때 (재양성 비율이) 크게 달라진 상황은 아니어서 이 부분은 좀 더 조사결과까지 정리, 분석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누적 확진자 1만 564명 가운데 20대는 2886명(27.32%)에 달해, 사망자는 한 명도 없지만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낸 연령층이다. 그 다음으로 50대 확진자가 1935명(18.32%), 40대가 1405명(13.30%), 60대 1338명(12.67%)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재양성'이 최다 발생한 점 역시 전체 확진자 대비 비중을 봤을 때 비례적으로 자연스럽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대구·경북지역의 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77% 비율이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보건당국은 기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로 확진된 후 치료를 거쳐 격리해제까지 이뤄졌으나 다시 '양성'이 나온 환자들에 대해 '재확진'이 아닌 '재양성'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일부 외신에선 이들을 지칭할 때 '재활성화(Reactivation)'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분석 중인 만큼 '재양성'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의사들 중엔 환자의 면역 수준이나 반응 때문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로 감염력이 거의 없거나 떨어진 바이러스 입자가 발견되는 것이라 주장하는 분들도 상당수"라며 "면역이 정말로 약한 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지 못한 상태라 증상은 완화되고,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됐어도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부족 상태에서 재활성화돼 양성이 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입증하기 위해 (재검사로) 발견된 바이러스에 대해 배양검사를 통해 감염력 있고 유의미한 바이러스인지를 보고 검사도 다시 시행해보고 있다"며 "심지어 혈액 속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도 어느 정도 생성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실험과 조사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끝나는 대로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격리해제 후 '재양성'으로 인한 2차 감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지침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는) 격리해제가 된다 하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기침, 발열 등) 증상에 대해 스스로 모니터링해 조금이라도 (재감염이) 의심되면 다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안을 담은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저희가 교육을 통해 (격리해제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외출을 하지 않고 가족 접촉과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격리해제 후 보건교육을 강화하는 쪽으로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격리해제 후 혹시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재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대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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