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4시 '아세안(동남아시안국가연합·ASEAN)+3(한중일)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달 2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세계 정상들의 국제 협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이 무대를 아세안으로 옮기는 셈이다.
앞서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지난 12일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 및 사회·경제적인 악영향을 최소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이 지난 해 말 부산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를 개최했다는 점,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관련 모범국가로 꼽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아세안 국가 정상들은 문 대통령의 발언 하나 하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의장국인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의 모두 발언에 이어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순으로 정상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아세안 회원국 정상의 모두 발언이 차례로 진행된다.
특히 의장국인 베트남 푹 총리는 지난 3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한국의 진단 검사는 세계의 모범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아세안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한중일 협력조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4월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아세안+3 특별화상 정상회의 후에는 아세안 국가간 공조 방안을 담은 정상선언문도 채택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G20 정상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특히 일방적인 국경 차단보다는 함께 대응하는 국제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문 대통령이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왕래 보장 등 필요 이상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막자고 제안한 만큼,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사례에 대한 아베 일본 총리의 언급이 어느 수위로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과 검진 기술에 대한 우리나라의 초기 대응을 평가하면서 자국민 불안을 불식시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