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불금' 강남 찾은 박원순 "유흥업소 고통 있지만 최소한 조치"



사회 일반

    '불금' 강남 찾은 박원순 "유흥업소 고통 있지만 최소한 조치"

    정순균 "유흥업소도 피해 많다면 지원책 강구"

    박원순 시장과 정순균 청장이 강남 유흥업소 입구의 임시휴업 안내문과 집합금지 명령 통지문을 보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10일 밤 11시 20분 서울 강남역 00번 출구 앞.

    한식이 지났지만 밤늦은 도심 한복판의 체감온도는 6.8도로 다소 쌀쌀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서울지역 모든 유흥업소의 영업을 8일~19일까지 금지함에 따라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금'에 찾아왔다.

    강남 유흥업소 앞에서 발언하는 박원순 시장과 정순균 청장(사진=고영호 기자)

     

    모처럼 노란색 민방위복을 벗고 얇은 패딩에 흰마스크를 착용한 박 시장은 동행한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함께 강남역 일대 3군데의 유흥업소 입구를 방문했다.

    서울지역 유흥업소의 80%가 이미 휴업 중이지만 집합(영업)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422개 룸살롱과 단란주점·클럽·콜라텍 등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부득이 영업금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평소 현란했을 네온사인은 자취를 감추고 출입문마다 어둠속에 닫혀 있거나 셔터를 내린 채 한산했다.

    강남 유흥업소 입구의 집합금지 명령 통지문과 휴업 안내문(사진=고영호 기자)

     

    유흥업소 출입문에는 '코로나19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방침대로 임시 휴업한다'는 업소 측 안내문이, 바로 옆에는 서울시장 명의의 붉은 색으로 된 '집합금지 명령' 통지문이 각각 나란히 붙었다.

    박 시장 일행의 현장 점검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유흥업소 영업 중단 등 자영업 여건이 더 악화됐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박원순 시장이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그러나 박 시장은 "유흥업소들의 경우 사실상 폐쇄나 다름없는 행정명령을 한 것은 아쉽지만 그렇다고 무기한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짧은, '사회적 멈춤'의 기간동안에만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고통과 어려움도 있더라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취해야 될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유흥업소는 pc방 등 다른 업소와 달리 행정당국의 별다른 영업보상이 없는 점도 지적됐다.

    박 시장은 "법률적으로 보상 근거가 없고 다만 아주 영세하면, 서울시나 정부가 이미 하고 있는 재난긴급 생활지원 등 일반적 기준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이 정순균 청장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는 다중시설의 휴업을 자진해서 하는 업주에 대해 강남구 자체적으로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유흥업소도 만약에 피해가 많다면 지원책을 나름대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나백주 국장(왼쪽)이 박원순 시장에게 관계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박 시장과 정 청장·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방역통제관) 등 일행은 현장 점검 도중 서울시와 강남구에서 자체 조사를 나온 직원들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노고가 많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만일의 돌발상황 등에 대비해 강남경찰서 경찰도 함께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