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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선물 ETN' 소비자경보 발령…최고등급 '위험'



금융/증시

    '원유선물 ETN' 소비자경보 발령…최고등급 '위험'

    2012년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첫 '위험' 등급 발령
    '원유가격 상승 기대' 개인 순매수 규모 13배 급등
    지표가치-시장가격 차이 '괴리율' 35.6%~95.4%
    괴리율 정상화시 큰 손실, 상장폐지도 가능성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최근 지표가치와 시장가격간 괴리율이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는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최고 등급인 '위험'을 9일 발령했다.

    금감원은 이날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이하 '레버리지 ETN')의 지표가치와 시장가격간 괴리율이 이례적으로 폭등하였음에도, 유가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대거 몰려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2년 6월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한 이후 금감원이 최고 등급인 '위험' 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경보는 '주의'→'경고'→'위험' 3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향후 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유가연계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 신한, NH, 미래에셋 등 4개사가 판매한 레버리지 ETN 기준으로 해당 상품의 월간 개인 순매수 금액은 올해 1월 278억원에서 3월 3,800억원으로 1,266.9% 폭증했다.

    (표=금감원 제공)

     

    문제는 레버리지 ETN 투자가 증가하면서 괴리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가격이 지표가치 대비 큰 폭으로 과대평가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데 있다.

    레버리지 ETN 괴리율 확대는 최근 사우디-러시아간 원유 분쟁으로 원유지수가 급락한 이후 원유지수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가 급증하였으나, 유동성 공급 및 괴리율을 조정하는 유동성공급자(LP)의 보유물량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8일 현재 주요 레버리지 ETN 상품의 괴리율은 종가 기준 35.6%~95.4%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ETN은 지표가치에 연계되어 수익이 결정되고, 유동성공급자(LP)가 6% 범위내 관리토록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괴리율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ETN에 투자하면 기초자산인 원유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기대수익을 실현할 수 없고, 오히려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하여 정상화되는 경우에는 큰 투자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TN 상환 시 시장가격이 아닌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므로 지표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상환손실 발생이 가능하다"면서 "괴리율이 일정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거래소는 LP 교체를 발행사에 요구하고 1개월 이내에 교체하지 않으면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폐지(조기상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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