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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 지원 간호사 격리 뒤 귀가직전 심장마비 사망



아시아/호주

    후베이 지원 간호사 격리 뒤 귀가직전 심장마비 사망

    후베이 황간시에 파견됐던 간호사 장징징
    두달 의료지원, 14일 격리 끝낸 다음날 심장마비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우한시가 속한 중국 후베이성에서 2개월의 의료지원을 마치고 돌아온 간호사가 14일의 격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 날 아침에 심장마비로 사망해 중국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산동성 의료지원팀의 간호사 장징징은 지난달 21일 의료지원 임무를 모두 끝내고 후베이성 황간에서 철수했다. 산동으로 돌아온 장징징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검역소에서 2주간의 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격리기간 동안 세 차레에 걸친 검진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4일 오후 5시에 격리해제되어 다음날 오전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 7시쯤 심장마비로 쓰려져 6일 사망했다.

    장징징의 남편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남편은 부인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귀국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먼 이역땅에서 부인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장징징에게는 5살짜리 딸이 있다.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중국 전역에서 의료진이 파견되었다. 장징징은 산동성이 파견한 610명의 의료진 가운데 한 명으로 춘절인 1월 25일 집을 나서 다음날 새벽 2시 30분 후베이에 도착했다.

    우한 인근의 황강시에 배치된 장징징은 긴 머리가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고 보호복을 입는 것도 쉽지 않아 1인치 길이로 머리를 잘랐다. 그는 이 때 "아름다운 머리보다 전염병 억제가 더 중요하다.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심경을 일기에 남기기도 했다.

    장징징은 황강 방언이 심해 간호사와 환자 간에 소통이 어렵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책을 직접 쓰기도 했고, 2월 4일에는 치료받은 환자가 처음으로 퇴원했을 때의 감격을 자녀들과 헤어질 때도 울지 않았는데 이 때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일기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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