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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회복중 맞아? 1분기 폐업 46만개· 실업률 25%



아시아/호주

    中 코로나19 회복중 맞아? 1분기 폐업 46만개· 실업률 25%

    '코로나19 영향 극복중' … 中 당국 발표와 다른 지표들 잇따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조기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올해 1분기에 수십만 개의 기업이 문을 닫은 반면 새로운 기업의 설립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확장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와는 상반된 실물경기 악화의 지표들이어서 현실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 것일 수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지난달 31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는 52.0으로 2월 제조업 PMI인 35.7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PMI는 신규 주문, 출고가,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인데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공업정보부(공신부)도 지난달 28일 현재 중국내 전국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가동률이 98.6%에 이르고 이들 기업의 인원 복귀율이 89.9%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 1분기에 46만 개 이상의 사업체가 완전히 문을 닫았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업한 지 3년이 안 된 업체들이었다.

    영업허가가 취소되거나 스스로 영업을 종료한 업체들을 포함하는 이 숫자에는 2만6천 개의 수출기업도 포함된다.

    반면에 신규 회사 설립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1월부터 3월까지 3백20만여 개의 사업장이 설립되었는데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9%나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는 한계기업이 문을 닫기 위해서는 채무 등 다른 법적 의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등 까다롭다. 주주나 채권단이 파산 신청을 해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는 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코로나19 영향 등이 제대로 반영되고 지연되고 있는 파산절차가 속도를 내면 문을 닫는 기업들은 훨씬 더 많아질 수 있다.

    중국의 1~2월 실업률이 25%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선전탄왕자산관리공사의 류천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찰적 실업'으로 인해 정부의 공식 통계보다 실제 실업자가 훨씬 많다면서 실업자 수가 최고 2억5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찰적 실업은 노동력 수급이 일시적으로 불균형한 상태가 돼 생기는 실업이다.

    류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후 산업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농민공 등이 대량으로 발생했고, 이는 실업률 급등으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1∼2월 도시 실업률이 6.2%로 실업자가 500만 명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실업자 수는 대기업 500만 명, 중소기업 2천만 명, 서비스업 1억8천만 명 등 2억500만 명에 달해 실업률이 25%를 넘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 주쥔 국제국장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1929년 발생한 대공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세계가 대황공급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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