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사회적 거리두기 약화…유럽처럼 감염 폭발 나타날 수 있어"



보건/의료

    "사회적 거리두기 약화…유럽처럼 감염 폭발 나타날 수 있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촉구했는데, 국민 이동량 16% 증가
    "더 적극적 거리두기 했다면 더 좋은 결과 나왔을 것"
    미지의 확진자로 인한 전파 피하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필수
    "언제든 유럽·미국 같은 폭발적 감염 나타날 수 있어"
    "엄중한 상황…가장 효과적 백신은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며 국민들의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현 시점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6일 브리핑을 통해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부는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국민들의 이동량을 추산했는데, 이단신천지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2월 말은 1월 대비 이동량이 40%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했던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는 국민들의 이동량이 16%가량 증가하며 거리두기가 약화된 점이 확인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저희가 그저께 자료를 분석해보니 다시 4%포인트 증가했는데, 인원수로 보면 20만 명의 증가량"이라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정부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요인을 '해외유입자'와 '지역사회 내 잠복하고 있는 감염자' 2가지로 제시했다.

    해외유입자 중 4월 1일 이후 입국자들은 2주간 격리 체제를 유지하는 등 방역망 내에 있어 확진되더라도 큰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4월 1일 이전에 입국한 사람들은 자가격리 의무화 대상이 아니며, 각 지자체의 능동감시만 받고 있는데, 이들의 최장 잠복기는 오는 15일이다.

    정부는 이들에 의한 감염 전파를 예의주시하고 관리한다면 해외입국자들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시행 첫 날인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개방형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있다.(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 큰 문제는 지역사회 내 숨어 있는 '미지의 확진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잠복하고 있는 감염자들로 파악이 어려운 상태"라며 "이러한 환자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다면 집단감염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은 계속 남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확진자는 전체 환자의 5~10% 수준이다.

    이렇게 방역망 밖에 있는 확진자들이 교회나 병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찾아 전파시킬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 때문에 김 1총괄조정관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여지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든지 우리 사회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의료체계의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아직 남아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2가지 위험요인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보고 있다.

    또한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가 역대 감염병들에 비해 가장 특징적이면서도 곤란한 부분이 초기에 거의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파가 되고 오히려 이 시기에 전파력이 더 왕성하다는 보고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지의 확진자로 인한 급속한 전파를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뜻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국민들께서 피곤함과 피로함이 누적돼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잘 이해를 한다"면서도 "백신이 개발되기 이전까지 가장 효과적인 백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라며 동참을 촉구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