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사상 첫 '온라인 개학'에 걱정반…학사일정 차질·준비부족 우려



교육

    사상 첫 '온라인 개학'에 걱정반…학사일정 차질·준비부족 우려

    수능 시험 2주 연기 등 대입일정 전반 순연
    일선 학교 원격수업 준비부족 학습 차질 우려

    30일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4월 6일 개학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신학기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면서 학사일정 운영 등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 등의 준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학습 차질이 우려된다.

    교육부는 31일 4월6일로 예정된 개학을 4월9일로 연기하고 고3·중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수업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원격학습을 적극 활용해 학습 공백을 방지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원격수업 운영 기준'을 마련해 현장에 안내하고, 일반 학교의 원격수업 성적처리 기준을 신설하는 등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5주간의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사일정 차질 등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수능 시험도 12월3일로 2주 연기되는등 대입 일정 전반이 영향을 받게 됐다.

    5월 중간고사와 7월 기말고사도 순연될 상황이고 보통 4주 정도인 여름방학도 2주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짧아진 학사일정으로 학생들이 학습부담이 가중되고 대입 준비기간도 부족하게 되고, 수시 학생부 마감도 검토·수정할 시간이 부족하게 돼 대입 수시모집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선 학교에서는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온라인 개학'이 무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학습 차질이 우려된다.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 교실에서 중국어 선생님이 네이버 밴드 플랫폼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암중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으로 인한 개학연기로 면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규 수업에 준하는 원격교육으로 전 교사가 참여하는 시범 수업을 30일부터 4월3일까지 5일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이한형 기자)

     

    실제로 지난 30일 실시된 서울 지역의 원격수업 시범운영에서는 쌍방향 수업 도중 화상연결이 끊기는등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온라인 수업을 하기에는 현재 학교도,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만큼 현실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우려를 감안해 신학기 개학 이후 원격수업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에 '원격교육 준비·점검팀'을 신설해 신학기 개학 이후 원격수업의 현장 안착 지원에 나선다.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원격교육 시스템 모니터링, 원격교육 시범학교 운영 지원·현장 점검 등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또 각 학교는 원격수업이 정규 수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원격교육 운영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나선다.

    이를 위해 모든 학교와 교사는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가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사전 안내와 함께 원격수업 준비상황 점검에 나서게 된다.

    각 학년별로는 개학일 후 2일을 원격수업 적응기간으로 설정해 온라인 개학식과 학습방법, 출결·평가 안내 등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으로 원격수업에 대비한다.

    또한 온라인 개학 이후에는 원격수업 도중 접속오류 등이 발생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콜센터를 운영하고, 가정에 IT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농산어촌·도서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학교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직업계고에서는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해 온라인 개학 시기에는 전공교과 이론수업을, 등교 이후에는 실습수업을 집중 실시한다. 직업교육 관련 유관기관과 협의해 전공교과 및 취업 관련 콘텐츠 약 17,000여 개를 안내할 계획이다.

    장애학생의 경우 시·청각장애 학생을 위해 원격수업 자막, 수어, 점자 등을 제공하고,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과 순회 방문교육 등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특수교사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립특수교육원에 "장애학생 온라인 학습방" 을 4월6일부터 운영한다.

    다문화학생이 원격수업에 소외되지 않도록 다국어 안내를 강화하고, 한국어교육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를 연계·제공한다.

    대안학교는 대안교과별 특색에 맞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되, 체험학습은 출석 수업이 재개된 후 실시한다.

    교사의 원격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원격교육 시범학교(490개교) 운영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1만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위두랑에 17개 시도교육청별 커뮤니티가 개설된다.

    교육부는 에듀테크 전담팀을 5월 중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중장기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금이 교육계가 함께 새로운 상상력과 용기를 발휘해 학교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