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완치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방역 대책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6일 "서울의 경우만 해도 3건 정도가 격리해제 뒤에 재격리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다시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구, 경북, 경기 등에서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던 환자들이 재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
우선, 질본은 코로나19 진단검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진단법 자체가 민감도가 높아 바이러스 조각이 체내에 남아있는 경우 증폭을 통해 양성 판정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체내에 남은 아주 소량의 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판정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체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충분한 항체 방어력이 형성되지 못 해 소량의 바이러스로 다시 양성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재확진 가능성이 보고된 사례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방역 대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현 관리체계라 할 수 있는 14일 간의 잠복기나 발병 이후 21일 뒤 격리 해제 등의 변경을 고려할 정도의 규모로 발생하는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혹시라도 바이러스의 변이가 발생했는지 여부도 분석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