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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필요한 곳에 닿도록'…마스크 기부 릴레이



대전

    '가장 필요한 곳에 닿도록'…마스크 기부 릴레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스크 기부 행렬 동참
    면 마스크→보건용 교환해 취약계층 기부도
    경찰관서에 쌓인 온정…"마음 감사, 재기부"

    마스크 제작과 기부에 참여한 주민들. (사진=덕암동 주민자치회 제공)

     

    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스크가 가장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도록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기부는 기부를 낳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상실감에 빠진 우리 사회에도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 덕암동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함께 면 마스크 1200개를 만들었다.

    정용걸 주민자치회장이 원단 값을 내놓고, 재봉기술을 가진 주민들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덕암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재봉틀 5대를 빌려줬다.

    여기에 자르고 박음질이 된 면 마스크 다림질하기, 코 부분에 와이어 넣기, 귀에 거는 고무줄 연결과 포장 작업까지 주민들의 정성이 담겼다.

    소식을 접한 대덕구의 한 필터 업체에서는 면 마스크에 넣을 교체용 필터를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렇게 만든 면 마스크를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보건용 마스크를 가져오면 면 마스크로 교환해주고, 이렇게 모은 보건용 마스크를 취약계층에 다시 기부했다.

    농협과 약국 앞에 길게 줄을 선 노인들의 모습을 보고나서다.

    석은자 덕암동 주민자치지원관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계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본 한 주민이 '저분들 저기 계시다 더 감기 걸리시겠다'며, 우리가 제작한 면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와 교환받아 보건용 마스크가 좀 더 시급하게 필요한 분들께 드리는 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많은 주민이 이 뜻에 동참해 수백장의 보건용 마스크가 쌓였고, 취약계층과 대구지역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18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일봉지구대 화단에 보건용 마스크와 함께 놓인 초등학생의 손편지. (사진=충남지방경찰청 제공)

     

    그런가하면 지난 18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일봉지구대 화단에는 손편지와 함께 보건용 마스크 17장이 놓여 있었다.

    손편지에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못 사서 기부를 한다'는 초등학생의 글이 담겼다.

    파출소 출입문 앞에 몰래 두고 간 KF94 마스크 30여 장이 발견되는가 하면,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온 한 꼬마는 곱게 포장한 마스크 10장을 경찰관에게 건네기도 했다.

    충남경찰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충남지역 지구대 및 파출소를 방문해 마스크를 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관서에 기부 받은 마스크는 마음만 감사히 받고 동사무소와 복지관 등을 통해 취약계층에 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구대를 찾은 꼬마가 전달한 마스크와 손편지. 경찰은 기부 받은 마스크를 취약계층에 전할 방침이다. (사진=충남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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