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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공항 국제선 착륙 놓고 '갈팡질팡'



아시아/호주

    中 베이징공항 국제선 착륙 놓고 '갈팡질팡'

    국제선 직착륙 대신 텐진 등 인근 공항 이용 방안 검토
    주변공항에서 검사, 무증상자만 베이징 입성케
    19일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연기
    연기된 '양회' 연기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코로나19 역유입 조치 강화된 베이징 공항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내부에서 발생한 코로나19를 거의 제압하면서 항공기 승객 등을 통해 외국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를 막는 쪽으로 방역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서우두국제공항에 국제선 항공기가 바로 내릴 수 없도록 하는 방안까지 꺼내 들었다.

    하지만 서우두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이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국영항공사부터 개문발차 형식으로 시행하려는 계획도 취소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항공당국은 지난 17일 서우두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19일부터 베이징 공항에 바로 착륙하지 않고 인근 톈진, 스자좡(石家莊), 타이위안(太原),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등 주변 공항에 먼저 착륙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는 승객들을 베이징으로 실어오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갑작스런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우선 중국항공 등 국적항공사 항공기들을 상대로 19일부터 시행하고, 각국 항공사들에게는 다음달 1일부터 실행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 시행을 만 하루도 남겨두지 않은 18일 오후 베이싱지 브리핑에는 항공당국 관계자들이 불참하고 다른 관계자도 서우두공항 도착 국제선에 대해 확실한 답을 주지 못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라지만 국제규범과 상식에 한참 어긋하는 일에 대해 쏟아질 비판과 준비없이 실행했을 때 우려되는 혼란, 수도 베이징의 상징성 등 여러 고민 요소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18일 심야시간까지 확인된 바로는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예정인 에어차이나 여객기는 당초 열려진 것처럼 텐진공항으로 가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항공당국이 국제선 항공기를 서우두 공항에 바로 착륙시키지 않고 인근 공항으로 돌리려는 것은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서우두 공항에 내리는 승객들을 자가 격리가 아닌 호텔에 집단 격리시켜서 집중관찰하는 것도 모자라 주변 공항에 먼저 착류해 검사를 한 뒤 무증상자만 비행기에 다시 태워 베이징으로 복잡한 방식까지 들고나온 것이다.

    서우두 공항에 도착하는 국제선 항공이 하루 30여 편에 이르러 여기에 탄 승객들을 전원 호텔에 격리시키는 게 시설이나, 인력 등 여러 면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당국이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면서 코로나19 역유입을 막으려는 것은 이달에 열지 못한 양회(兩會)를 4월말이나 5월초쯤 개최하기 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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