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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수·문석균까지 무소속 도미노…빛바랜 시스템공천



국회/정당

    차성수·문석균까지 무소속 도미노…빛바랜 시스템공천

    차성수 "밀실서 권력 나와…당 정신 지키겠다" 무소속 출마 선언
    '아빠찬스' 논란 문석균도 내일 무소속 출마 예정
    오제세, 민병두 등 현역·非현역 가리지 않고 무소속 출마 이어져
    "1년전에 공천룰 만들었다"며 자랑하던 '시스템공천' 무색해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작업이 마무리돼가면서 무소속 출마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민주당이 "총선 1년 전부터 공천 규정을 만들었다"며 강조했던 '시스템공천'의 의미도 다소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은 16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차 전 청장은 "지난 한 달 동안 금천구의 민주당원들과 구민들은 아침마다 여의도에서 호소를 했다"며 "구민 1만500명의 전략공천 철회를 위해 서명을 해주셨고, 빗속에서도 시위가 계속됐으며 몇 분은 삭발까지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재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공정한 과정은 사라졌다"며 "소중한 국민과 당원의 권리를 빼앗았고, 권력은 밀실에서 나왔다"고 당의 결정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현역인 이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금천에 지난 8일 최기상 전 판사를 전략공천했다.

    차 전 청장은 "제가 오늘 다시 여러분 앞에 선 것은 민주당을 저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정신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며 "정치적 야합에 우리의 고향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앞서 현역인 오제세 의원과 민병두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공천에서 컷오프된 오 의원은 지난 9일 "5선에 도전하겠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서원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지역구가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며 역시 컷오프된 민 의원도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통합당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하려다 불출마로 선회했던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도 오는 17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부위원장은 아버지의 지역구를 세습한다는 이른바 '아빠찬스' 논란이 커지자 경선 전에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의정부갑에 전략 공천한 청년 영입인재 오영환 후보 측과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당원 간 갈등이 커지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일찌감치 경선 룰을 만들면서 사천논란 등 각종 잡음 없는 시스템 공천이 가능해졌다고 자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경선 과정, 또는 공천 결과 등에 불복해 당을 떠나는 후보들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시스템 공천이란 단어를 꺼내기조차 힘든 상황이 됐다.

    당초 경선지역이던 경기 시흥을에서는 조정식 당 정책위의장이 단수공천을 받자 경쟁자인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이에 반발해 당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강원 원주갑에서도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출마를 선언하자 지난 20대 총선 이 지역 출마자이자 지역위원장이던 권성중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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