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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직원 가족 중 추가확진 가능…최고 위험집단



보건/의료

    구로 콜센터 직원 가족 중 추가확진 가능…최고 위험집단

    인천 자체조사에서 콜센터와 별도공간 근무하는 직원 '확진'
    "콜센터 직원 가족·접촉자 중 자가격리된 이들, 추가확진 가능"
    질본, 12일 오전 '韓·中·日' 질병관리기구들 텔레컨퍼런스 가져
    "중국 경우 보더라도 가족이 가장 전파되기 쉬운 고위험집단"
    中 자료 보면 '2차 전파' 경우 가족이 65~75% 비율 차지해
    대개 확진자와 2미터 이내·유럽 기준 15분 이상 접촉 시 감염가능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최다 '집단감염'지로 부상한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확진된 직원들의 접촉자들 중 추가확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장시간 접촉한 가족들이 2차 전파의 고위험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가족이야말로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2차 전파가 되기 쉬운, 가장 고위험 집단임에 틀림없다"며 "현재 콜센터 직원 중에도 동(同)거주자, 가족 중에 (추가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 일단은 자가격리 등을 통해 (상태를) 확인 중이라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 오전 11시 중국, 일본의 질병관리기구들과 가진 코로나19 관련 텔레컨퍼런스(Teleconference·원격회의)에서도 추가감염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 확진자들의 '가족'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제기구(UN)에서 한국 사례에 대한 공동분석 등의 제안도 오고 있는데, 특별히 한국·중국·일본, 3국은 유행의 규모나 경로가 유사한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중국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 내 발생한 (코로나19) '2차 전파'의 경우, 가족이 거의 65~75%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그만큼 가족이 밀접접촉자 중 전파되기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된다"며 "대개 2미터의 거리 (이내), 시간적으로는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 기준 15분 이상의 접촉이 이뤄지면서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가족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방을 쓰는지의 여부, 전체 거주공간의 크기, (확진자와 동거가족의) 생활시간대 차이 등의 변수에 따라 확진자들의 가족 가운데서도 추가감염 여부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일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한편 구로 콜센터 확진자들의 가족이 아닌 접촉자들 가운데서도 추가확진 사례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아직 (구로 콜센터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공식집계된 수치를 말씀드리기 때문에 분명히 숫자가 변화되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인천시 역학조사과정에서 (콜센터가 위치한 7·8·9·11층이 아닌) 10층의 별도 근무처에서 근무하는 분 중에도 확진환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다만 10층에서 발생한 환자의 경우, 발병일 자체가 콜센터에 있는 확진자들과는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발병의) 선후 문제라든지, 전파경로는 저희가 좀더 분석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콜센터와 10층에 자리한 근무처와의 연관성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환자의 기침, 발열 등 최초 증상은 지난달 22일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9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최초 확진자가 나온 11층에 함께 근무하는 208명의 직원들 중 80명(서울 53명·경기 14명·인천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의 가족 등 19명(서울 17명·인천 2명)이 추가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추가전파 규모 확인을 위해 다른 층(7~9층)에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 553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채취와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인천시는 해당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 10층에 근무하는 남동구 주민 A(34·남성)씨, 같은 건물 9층에 근무하며 콜센터 직원과 접촉한 부평구 주민 B(27·여성)씨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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