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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주변 슈퍼 감염지 우려..전국 방역망 확대해야"



보건/의료

    "구로 콜센터 주변 슈퍼 감염지 우려..전국 방역망 확대해야"

    콜센터 확진자 발생..추가 확진자 조사 시급
    교통 요지 불특정 다수 ’슈퍼 감염지’ 우려 커
    전국 콜센터 1m 이내 근무, 특단 조치 필요
    대구 확진자 감소 긍정적이나 낙관 아직 일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3월 10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 정관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주춤하면서 조만간 변곡점을 맞을까 희망 섞인 기대를 했는데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서 수도권 내의 대규모 확산으로 확대될까 봐 정말 걱정인데요.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의 최재욱 교수 연결합니다. 최 교수님, 안녕하세요.

    ◆ 최재욱> 안녕하세요, 최재욱입니다.

    ◇ 정관용> 여기 지금 전체 아직 진단을 안 했다는 거죠?

    ◆ 최재욱> 그렇습니다. 지금 콜센터 직원이 모두 207명 정도 되시는데요. 현재까지 64분이 확진자로 나왔습니다. 아직 추가적인 전 직원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더 환자가 얼마나 늘지를 알 수 있게 되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거기에다 이 콜센터 건물의 여러 개층에 계속 또 다른 비슷한 콜센터 사무실들이 있다고 하잖아요?

    ◆ 최재욱> 그렇습니다. 이 부분 들여다봐야 되고요. 우선 당장 제일 급한 것은 지금 64분 중 거주지역별로 서울시에 40분, 인천시에 13분, 경기도에 11명이 거주하고 계셔서 이 확진자분들의 우선 지역에 대한 지역사회 추가 감염 여부와 또 직장에서의 추가 감염 여부 이런 걸 좀 더 들여다보고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서 확진, 추가적인 확진자분들을 찾아내는 조사가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언급하신 것처럼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또 게다가 이 건물이 전철 1호선, 2호선 다 겹치는 신도림역 거기란 말이에요. 평상시에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환승하는 역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거 정말 여기가 어마어마한 슈퍼 감염지가 되는 거 아닐까요?

    ◆ 최재욱> 그럴 가능성이 지금 많이 우려가 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인 조사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고요. 물론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어쩔 수 없이 열심히 하더라도 추가적인 감염을 다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대중교통 신도림역 근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노출되지 않았겠습니까? 어쨌든 불특정다수에 대한 추가감염에 대한 것을 모두 특정해서 찾아가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오늘이 3월 10일입니다마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로는 어때요? 며칠 정도부터 증상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확진되기까지의 과정이 어땠다고 추정되십니까, 현재까지로 봐서.

    ◆ 최재욱>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서 얘기하기 어려운데 지금 한두 분 몇 분 조사한 걸로 의하면 3일, 4일서부터 증상이 나타난 거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 정관용> 벌써 그럼 한 일주일 됐네요.

    ◆ 최재욱> 맞습니다. 그래서 이미 그러한 시점으로 봤을 때 지난 거의 일주일 넘게 감염이 계속 콜센터 내부에서 감염이 확산되었을 가능성과 또 그 외에 주거지와의 이동동선을 통해서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네요.

    ◇ 정관용> 이런 콜센터 같은 경우가 1m 간격으로 가까이 붙어 앉아서 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고 소비자랑 계속 전화통화를 해야 되니까 마스크를 안 쓰고 근무를 했다고 그러고 또 보안상 필요 때문에 재택근무도 안 된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 최재욱> 맞습니다.

    ◇ 정관용> 이런 콜센터가 전국에 굉장히 많죠?

    ◆ 최재욱> 굉장히 많습니다. 모든 기업의 A/S, 즉 소비자 상담전화라든지 또 병원도 모든 예약 시스템이 콜센터로 합니다. 그래서 콜센터가 굉장히 많고요. 다 동일한 조건에서, 환경에서 아까 말씀하신 바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분들이 이제 많이 1m 간격 내로 접촉해서 근무를 하고 하루 종일 이야기를 해야 되고 또 그런 건 밀접접촉을 넘어서 동일 공간 내 비말에 의한 에어로졸에 의한 전파 가능성 위험이 크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 정관용> 어떤 특단의 조치들을 이제라도 지금이라도 그런 콜센터를 운영하는 주최 측에서는 뭐뭐를 해야 합니까?

    ◆ 최재욱> 우선 시설물에 대해서 사전예방조치로 검역이, 소독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모든 책상 표면이나 사람 손이 많이 가는 곳은 아침, 저녁, 저녁으로 세정제를 이용해서 소독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사전예방조치가 되겠고요. 혹시라도 증상이 있거나 또 이런 감염 우려지역을 방문하거나 했던 분은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검사를 조기에 받아서 조기진단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또 그 외에도 필요하다면 여러 가지 시당국, 방역당국과 같이 협조해서 이런 방안들을 찾아가는 선제적으로 하는 조치들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 정관용> 지금 중앙정부나 각 지자체가 집단근무지 바로 이런 콜센터 같은 데를 종합점검, 전수점검 이런 거 한 바 없죠, 아직?

    ◆ 최재욱> 아직 없습니다. 우선 그 전에 그것보다 사실 우선순위가 더 높은 것은 조사의 우선순위 관점에서 봤을 때 노인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이런 부분이 사실은 여전히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곳에서 우선적으로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차순위로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야 되는 거라서 이 부분은 방역당국의 힘이 모든 것을 다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각 기관들 또 사업장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선제적인 조치들이 좀 필요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정관용> 정말 굉장히 큰 불안감이 지금 수도권지역에 엄습하고 있는데 하루이틀 경과를 봐야 될 것 같고요. 대구지역은 신규 확진 환자가 100명 아래로 줄어들었습니다. 이건 상당히 좋은 신호죠?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최재욱> 매우 긍정적인 신호고요. 다만 이제 이런 부분들이 아시다시피 신천지 교인과 대구지역 중심으로 한 조사들이 본격화되고 관리가 되고 있다는 관점에서는 매우 좋은 신호입니다마는 이것과 아울러 이미 지역사회, 다른 지역으로 전파돼서 발생하고 있는 이와 같은 그런 전국적인 다시 제 표현을 이렇게 해서 죄송합니다마는 큰 불은 잡았습니다만 다른 지역에서의 조그마한 잔불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아낼 것이냐가 다시 큰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한 조치기 때문에 모든 걸 낙관하기는 좀 어렵고요. 대구경북지역에서의 통제는 가능해 보이나 전국적인 지역단위에서는 전체를 통제 가능하다는 여부는 낙관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구로구 콜센터가 지금은 작은 규모의 불처럼 보이지만 이게 어찌 보면 대구처럼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최재욱> 물론 그렇고요. 그런데 그것보다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말씀드리면 지금 콜센터는 당연히 중요하고 시급하게 당장 조치를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이러한 콜센터와 같은 동일한, 유사한 환경을 갖고 있는 사례는 굉장히 많이 있고 동시에 또 이러한 지역사회 감염이 이런 방식으로 튀어나와서 새롭게 발생될 위험이 여기저기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곳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국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조기진단, 조기감시체계를 전국적인 방역망으로 확대돼서 나가는 방식이,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입니다.

    ◇ 정관용> 어제 질병관리본부 발표 기준으로 보면 서울에서 확진된 확진자의 무려 35%, 대구경북지역은 확진자의 18%가 감염경로를 전혀 찾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이게 그야말로 지역사회 감염의 한 현상 아닌가요?

    ◆ 최재욱> 당연한 말씀이고요. 지역사회 감염은 이미 현실화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이 통계는 아주 저평가된 거고요. 실질적으로 모든 그동안의 검사가 거의 3주간 신천지 주민과 대구지역 주민들을 추적해서 찾아내는 방식이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그쪽 데이터가 주로 많이 나온 거고요. 지금 지역 사회 감염에 잠재되어 있는 감염원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검사가 아직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퍼센트는 얼마든지 늘 수 있고요. 그 점에 대한 부분은 빨리 조속히 해소돼야 될 부분입니다.

    ◇ 정관용> 우리가 이제 중국의 사례를 보면 아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다가 지금 우한과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은 벌써 한참 전부터 확진자가 거의 안 나오다가 이제는 우한지역도 한 10~20명 단위로 줄어드는 이런 추세를 보이잖아요. 그런 중국을 보면서 우리도 대구만 어떻게 잘 막으면 중국처럼 우리도 전국적으로 조용해질 수 있겠구나 기대했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 최재욱> 그 점은 여러 가지 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됩니다. 사실 우한과 후베이성을 물리적으로 봉쇄하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중국은 사회주의국가니까 그게 가능하죠.

    ◆ 최재욱> 그리고 사회주의국가일 뿐더러 현대산업사회, 민주사회에서 참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만큼 이 상황을 보기는 합니다만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 것이 필요하냐라는 부분은 나중에 좀 들여다볼 지점이고요. 그런 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지역사회,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을 것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은 점이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 정관용> 오늘 최 교수님 말씀의 핵심은 전국적으로 여기저기서 불이 일 수 있다, 들불처럼 번질 것을 미리미리 차단하자 이 말씀이고 WHO 세계보건기구는 이게 전 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 이렇게 지금 말하는데 지금 이탈리아나 이런 나라가 정말 심각한 거 아닌가요?

    ◆ 최재욱> 맞습니다. 이탈리아 굉장히 지금 확진자가 1만여 명을 넘어 육박해 있고 내일이면 1만여 명이 넘어갈 것 같고요. 사망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사망자 숫자를 보면 사실은 확진자는 그거보다 더 많은 것 같아요, 1만여 명보다도.

    ◆ 최재욱> 거의 일본 수준. 죄송합니다. 중국 수준으로 치사율이 3, 4%대가 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이제 코로나19도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이 될 것 같은데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다라고 WHO 사무총장이 말했는데 이런 말을 한 근거는 뭘까요?

    ◆ 최재욱> 참 근거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얘기한 건 아닌 것 같고요.

    ◇ 정관용> 희망이에요?

    ◆ 최재욱> 다만 과거의 팬데믹과 다른 점은 지금 과거의 팬데믹은 개발도상국에서 시작해서 주로 거기서 시작해서 그쪽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선진국 포함해서 거의 100여 개 국가에서 모두 이 부분이 지금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그래서 많은 나라가 같이 합심해서 이 부분들을 공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좀 흔들리지 않고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되지 않겠느냐 이런 부분들을 희망적인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희망이다, 아직은.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실천인 거죠?

    ◆ 최재욱> 맞습니다. 최선의 실천보다도 최선의 대책보다도 정말 노력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요.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방역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로 권고를 드렸습니다마는 경제적인 문제점 많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들이 굉장히 어려운 참 권고였습니다. 너무 협조해 주신 시민께 감사드리고요.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계속 지속해야 될지 부분은 다시 고민해 봐야 될 상황이 지금 왔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당분간 이번 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 동참해 주시기를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최재욱>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려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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