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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권성동 '컷오프'…통합당, 강릉에 홍윤식 단수 추천



영동

    3선 권성동 '컷오프'…통합당, 강릉에 홍윤식 단수 추천

    권성동 "재심 청구 불응 시 무소속 출마"
    최명희 전 시장도 무소속 출마 강행 밝혀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 자료사진)

     

    미래통합당이 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강원 강릉 선거구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하면서 기존 예비후보자들은 물론 지역 정가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강릉 선거구에 홍 전 장관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의 기준에 따라 한 결정"이라며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 그 다리 역할을 (권 의원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장관을 지내 '친황'(친황교안)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강릉 선거구 통합당은 지역구에서 3선을 한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3선 시장을 지낸 최명희 전 시장, 김창남 황교안 당 대표 특보 등 나머지 6명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권성동 의원. (사진=자료 사진)

     

    권 의원을 비롯한 일부 예비후보들은 공관위의 이같은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며 재심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권 의원 낙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것과 탈당 이력,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이 감안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공관위 발표 이후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36일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홍윤식 전 장관을 갑자기 데려와 하루만에 5분 면접을 보고 바로 공천 결정을 했다"며 "이는 강릉시민을 철저하게 무시한, 강릉 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관위에 정식으로 재심을 요청한다. 강릉지역 신청자 모두를 대상으로 후보적합도 조사를 실시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별해 달라"며 "경선을 통해 최종 공천하지 않을 경우 저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최명희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의 의사를 저버린 강릉지역 공천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관위 발표에 앞서 통합당 강릉시 광역·기초의원협의회(회장 최선근 강릉시의장)는 지난 9일 '강릉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 시도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입장문을 공관위에 제출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역 내 활동이나 거주 경험이 없는 타지역 사람을 공천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고,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선거 전체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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