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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파문' 딛고 성숙해진 이용규의 남다른 각오



야구

    '이적 파문' 딛고 성숙해진 이용규의 남다른 각오

    한화 주장 이용규의 스프링캠프 훈련 모습.(사진=한화)

     

    프로야구 한화 주장 이용규(35)가 올 시즌 팀과 개인의 반등을 다짐했다. 이적 요청 파문을 일으킨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다.

    이용규는 9일(한국 시간) 미국 전지 훈련의 성과를 결산했다. 지난달 1일부터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스프링 캠프를 시작한 한화는 17일부터 2차 캠프지인 메사로 이동해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일단 이용규는 주장으로서 "큰 부상 없이 처음에 왔던 선수들이 끝까지 캠프를 마무리 한 것이 큰 성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부족한 점이 많은 주장이지만 선배, 동료, 후배들 모두가 잘 따라줘서 무사히 캠프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한화의 반등을 자신했다. 이용규는 "투수나 야수 전반적으로 기량이 좋아진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면서 "선수들이 관리를 잘 했기 때문에 시즌 개막 전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분명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화는 58승86패로 9위에 머물렀다. 77승67패, 정규리그 3위로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했던 2018년과는 천양지차였다.

    때문에 한화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이용규는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 목표에 대해 "당연히 가을야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가을야구에 진출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한 곳만 바라보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적인 반등도 간절하다. 사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이적을 요청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주전 외야수의 트레이드 요청에 한화는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용규는 지난해 뛰지 못했다.

    반성의 시간을 보낸 이용규는 올 시즌 절치부심하고 있다. 팀이 이용규에게 주장을 맡긴 것도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용규는 "올 시즌 뒤 모두에게 '이용규가 올 시즌에 정말 잘 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 개인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 나부터 한 발 더 뛰고, 항상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훈련도 착실하게 소화했다. 이용규는 "일단 다치지 않고 모든 훈련을 잘 소화한 것이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가 걱정하는 경기 감각도 캠프에서 홍백전이나 평가전을 치르면서 많이 익혔다"고 자평했다. 이어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잘 관리하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대된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팬들을 위한 인사도 전했다. 이용규는 "팬들이 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시즌도 미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시즌이 시작되면 팬 여러분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우리 모든 선수들이 노력할 것이고 최대한 긴 가을야구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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