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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포섭 시도 HWPL…이만희 자금 횡령 창구였나



사회 일반

    이낙연 포섭 시도 HWPL…이만희 자금 횡령 창구였나

    이만희 전 내연녀 김남희, 이만희 신천지 자금 횡령 혐의 고발
    김씨 변호인측 "HWPL 통해 대관료·항공료 등 신천지 자금 30억 지출"
    경찰 "절차상 하자 없는지 법리적 판단 필요"

    사진=자료사진

     

    이단 신천지 교주 이만희(89)의 횡령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신천지측이 위장단체를 수십억원의 자금 횡령에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과천경찰서는 '신천지의 2인자'로 불렸던 이만희의 전 내연녀 김남희가 지난해 2월 이만희와 그의 처 유모씨, 이모‧심모 신천지 전·현 재정부장 등을 상대로 낸 고발 사건을 수사중이다.

    고발인인 김남희 변호인측은 CBS와의 통화에서 "신천지 소속 법인이 아닌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라는 단체를 통해 체육관 대관료라든지 항공료 등으로 신천지 자금이 지출됐다"며 "신천지 자금이 HWPL의 용도로 송금된 것들은 자금의 전용이라고 볼 수 있고, 불법 용처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측은 자신들이 확보한 특정 기간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억원에 가까운 신천지 자금이 HWPL로 불법 지출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 기간 더 많은 자금이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기관에 신천지의 금전출납부와 현금지출 자료를 확보해 조사해 줄 것으로 요청한 상태다.

    사건을 수사중인 과천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천지 회원들은 대부분 HWPL 회원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두 단체가) 법 인격은 다르기 때문에 형사상 문제로 볼 수 있는지, 절차상 하자는 없는지 법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HWPL은 신천지의 위장단체로 알려져 있다.

    HWPL은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등과 함께 많게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여러 차례 열었다.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동원됐지만 종교색은 배제한 채 한반도와 지구촌의 평화를 명목으로 내세웠다.

    '평화'로 위장한 HWPL은 위장 포교 뿐만 아니라 정치권 유력인사들과 접촉하는 요긴한 통로로 활용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조차도 포섭대상으로 삼은 사실이 최근 드러나기도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운현씨는 지난달 29일 "총리와의 면담 약속이 잡혔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었고, 방문목적도 순수하지 않았다. 그들은 총리면담을 통해 총리를 포섭한 후 자신들의 세력확대나 영향력 과시용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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