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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완치퇴원 이틀 뒤 사망…실적압박이 화 불렀나?



아시아/호주

    中 코로나19 완치퇴원 이틀 뒤 사망…실적압박이 화 불렀나?

    퇴원했다가 양성판정 받는 경우도 허다
    재감염보다는 당초 제대로 검사 안 이루어졌을 가능성

    환자 치료중인 우한 적십자병원 의료진(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30대 남성이 5일뒤 호흡곤란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도 많아 중국 보건당국이 완치 실적에 급급해 완치 판정을 느슨하게 해서 생긴 일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메이라는 성을 쓰는 부인의 남편 36살인 리양은 지난달 12일 경증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급조된 팡창병원에 입원했다가 2주 뒤인 26일 퇴원하면서 2주간 호텔격리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리양은 병원에서 퇴원하지 이틀만인 지난 2일 입술이 마르고 속이 거북해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그 날 오후 숨졌다.

    우한시 보건위원회가 발행한 사망진단서에는 직접적인 사인이 코로나19로 적시되어 있고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으로 호흡곤란 등이 적시되어 있었다.

    팡창병원 측은 완치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짐에 따라 6일부터 퇴원 전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해 완쾌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완치퇴원했다가 사망한 리양의 사망진단서(사진=SCMP 캡처)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완치 판정자가 퇴원후 이틀만에 숨졌다는 기사는 상하이에 있는 뉴스포털 'The Pape'에 의해 처음 보도되었지만 나중에 삭제 됐다.

    한편 중국에서는 완치 퇴원 후에 사망까지는 안 갔지만 양성으로 판정되는 사례는 많다.

    톈진에서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 2명이 일주일 만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다시 입원했고, 앞서서는 퇴원 후 2주일 후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광둥성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의 14%가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쑤성과 쓰촨성 등에서도 유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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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치 판정 후 다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부정확한 검사와 느슨한 완치 및 퇴원 기준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까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409명이지만, 완치 후 퇴원자는 5만2천명을 넘어 완치율이 64.7%에 이른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서울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766명이지만, 완치자는 88명으로 1.5%에 불과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확진자 대비 완치자 비율은 세계적 자랑거리일 수 있지만 지금처럼 완치 판정자 가운데 사망자가 나오고 다시 양성으로 판정이 나면 대외 신뢰도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홍콩대 진둥옌 교수는 중국에서 완치 후 양성 반응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이는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됐다기보다는 당초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진단키트의 품질 문제 등이 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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