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남대병원 제공)
유럽여행을 다녀온 20대 아들과 함께 거주하는 40대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우체국에 출근한 사실이 드러나 해당 교회와 우체국이 폐쇄 조치됐다.
2일 광주 남구보건소는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21)씨와 어머니 B(48·여)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모자는 1차 양성 판정이 내려진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낮 12시 20분까지 2시간 정도 광주 남구 양림교회(예장 합동)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예배에 참석한 교회 성도는 200명에서 250명 정도로 이 가운데 이들 모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10여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광주우체국 민원실에서 일하는 B씨가 지난 2월 28일까지 우체국에 출근했던 것으로 조사돼 해당 우체국도 폐쇄 조치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입대를 위해 대학을 휴학한 A씨는 지난 1월 말부터 지난 20일까지 친구와 함께 영국과 프랑스 등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 1일 오후 발열 등의 증상이 느껴 전남대병원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자가 격리 중이던 같은 날 밤 11시 20분쯤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2일 오전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A씨 등 2명에 대해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가족이나 함께 여행을 다녀온 친구 등 밀접 접촉자들을 자가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에서는 지난 2월 23일 9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8일 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