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별도 치료하기로 한 가운데 대구는 동구 신서동 중앙교육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삼기로 했다.
1일 오후 8시 대구시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대응 생활치료센터 운영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환자별 증상 정도를 분류해 중증도 이상의 환자는 병원에서, 경증환자는 의료지원이 가능한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치료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대구 지역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중앙교육연수원에 필요한 장비와 의료인력을 투입하고 자가에서 대기 중인 환자들을 조속히 이송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단'을 구성해 운영 지원과 입원 대기 환자 관리, 환자 이송을 전담시킬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대구시는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급증하는 환자들에 비해 병상이 크게 부족해 자가에서 입원 대기를 하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났고 그 와중에 몇 분의 시민들이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침개정으로 중증환자들은 지역의 상급병원을 비롯, 전국의 병원에서 최상의 치료를 받고 현재 자가에서 입원대기 중인 경증 환자들도 지역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활치료센터인 중앙교육연수원은 감염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1명당 1실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