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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베니스-베를린… 3대 영화제 수상한 韓 영화는?



문화 일반

    칸-베니스-베를린… 3대 영화제 수상한 韓 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 '마부', 베를린영화제 특별 은곰상 받아 국제영화제 첫 수상
    박찬욱 감독, 칸 3관왕-베를린 2관왕 총 5관왕
    이창동-김기덕-홍상수 4편 배출
    여성 감독 중에서는 양효주-신수원-윤가은-김보라 감독이 수상
    연기상 주인공은 모두 여성… 강수연, 문소리, 전도연, 김민희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는 지난달 29일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사진=㈜화인컷,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까지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4번 초청된 홍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은곰상 여우주연상)에 이어, '도망친 여자'까지 베를린영화제에서만 두 편의 수상작을 배출하게 됐다.

    한국영화는 101년 동안 베를린·칸·베니스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가장 먼저 낭보를 전한 작품은 '마부'(감독 강대진)다. 1961년 제1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특별 은곰상을 받아 서구 영화계에 최초로 한국영화의 존재를 알렸다. 엘리트 계급의 등장과 일에 짓눌려 사는 노동자가 혼재한 당시 사회구조를 고스란히 반영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화엄경'(감독 장선우)은 1994년 제44회 베를린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받았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영화예술에 새로운 조망을 제시한 작품에 수여되는 상이다. 주인공 선재가 여행 도중 많은 사람을 만나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배우고 체험하는 불교 영화다.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해외 영화제 수상 소식이 더 빈번하게 전해졌다. 그중 3대 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수상작을 배출한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3관왕, 베를린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한때 그는 '깐느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1961년 제1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특별 은곰상을 받은 강대진 감독의 '마부'. 3대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을 받은 한국영화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로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2007년 제57회 베를린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박쥐'로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만든 '파란만장'으로 2011년 제61회 베를린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황금곰상(감독상)을 받았다.

    박 감독이 연출한 '아가씨'는 2016년 제69회 칸영화제 벌칸상에 선정됐고, 류성희 미술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벌칸상 주인공이 됐다. 벌칸상은 영화 속 미술·음향·촬영 등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인 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그다음으로는 이창동, 김기덕, 홍상수 감독이 각각 4편의 수상작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감독의 '오아시스'는 2002년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과 신인여우상(문소리), '밀양'은 2007년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시'는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 각본상, '버닝'은 제71회 칸영화제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을 탔다.

    김 감독은 '사마리아'로 2004년 제54회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빈집'으로 같은해 제61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과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을 받았다. '아리랑'은 2011년 제6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됐고, '피에타'는 2012년 제69회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감독상)을 탔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오아시스', '올드보이', '기생충', '피에타' (사진=각 배급사 제공)

     

    홍 감독은 '강원도의 힘'으로 1998년 제51회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특별언급상을 탔다. '하하하'는 2011년 제6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2017년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 '도망친 여자'로 올해 제70회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탔다.

    여성 감독 중에서는 양효주 감독이 가장 빨리 수상 소식을 전했다. 양 감독은 '부서진 밤'으로 2011년 제61회 베를린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은곰상을 받았다. 신수원 감독은 '순환선'으로 2012년 제6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카날플뤼스상을, '명왕성'으로 2013년 제63회 베를린영화제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윤가은 감독은 단편 '콩나물'로 2014년 제64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부문 수정곰상을 받았다. 김보라 감독은 장편 데뷔작 '벌새'로 2019년 제69회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탔다.

    3대 영화제에서 연기로 상을 받은 것은 모두 여성 배우다. 강수연은 '씨받이'(감독 임권택)로 1987년 제44회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였고, 동양인 여성 배우로서도 최초였다.

    문소리는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전도연은 '밀양'으로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4관왕(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은 6년 빨리 나왔다. 2013년 제66회 칸영화제 수상작인 '세이프'(감독 문병곤)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탄 한국 배우들. 왼쪽부터 강수연, 문소리, 전도연, 김민희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다음은 3대 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수상작(자).

    ▷ 베를린국제영화제
    ▲ 1961년 : '마부'(감독 강대진) = 제11회 특별 은곰상
    ▲ 1994년 : '화엄경'(감독 장선우) = 제44회 알프레드 바우어상
    ▲ 2004년 : '사마리아'(감독 김기덕) = 제54회 은곰상 감독상
    ▲ 2007년 :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감독 박찬욱) = 제57회 알프레드 바우어상
    ▲ 2011년 : '파란만장'(감독 박찬욱·박찬경) = 제61회 단편영화 부문 황금곰상 / '부서진 밤'(감독 양효주) = 단편 경쟁 부문 은곰상
    ▲ 2013년 : '명왕성'(감독 신수원) = 제63회 특별언급상
    ▲ 2014년 : '콩나물'(감독 윤가은) = 제64회 단편영화 부문 수정곰상
    ▲ 2015년 : '호산나'(감독 나영길) = 제65회 단편영화 부문 황금곰상
    ▲ 2017년 :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 /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전진) = 제너레이션 부문 대상
    ▲ 2019년 : '벌새'(감독 김보라) = 제69회 제너레이션 14플러스 심사위원 대상
    ▲ 2020년 : '도망친 여자'(감독 홍상수) = 제70회 은곰상 감독상

    ▷ 칸국제영화제
    ▲ 1998년 : '강원도의 힘'(감독 홍상수) = 제51회 주목할 만한 시선 특별언급상
    ▲ 1999년 : '소풍'(감독 송일곤) = 제52회 단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
    ▲ 2002년 : '취화선'(감독 임권택) = 제55회 감독상
    ▲ 2004년 :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 제57회 심사위원 대상
    ▲ 2005년 :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 = 제58회 감독 주간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 '망종'(감독 장률) = 비평가주간 프랑스독립영화 배급협회상
    ▲ 2007년 : '밀양'(감독 이창동) = 제60회 여우주연상(전도연) / '만남'(감독 홍성훈) = 단편 부문 시네 파운데이션 3등상
    ▲ 2008년 : '스탑'(감독 박재옥) = 제61회 단편 부문 시네 파운데이션 3등상
    ▲ 2009년 : '박쥐'(감독 박찬욱) = 제62회 심사위원상 / '남매의 집'(감독 조성희) 단편 부문 시네 파운데이션 3등상
    ▲ 2010년 : '시'(감독 이창동) = 제63회 각본상 / '하하하'(감독 홍상수) = 주목할 만한 시선
    ▲ 2011년 : '아리랑'(감독 김기덕) = 제64회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 '야간비행'(감독 손태겸) = 단편 부문 시네 파운데이션 3등상
    ▲ 2012년 : '순환선'(감독 신수원) = 제65회 비평가주간 카날플뤼스상
    ▲ 2013년 : '세이프'(감독 문병곤) = 제66회 단편 경쟁 부문 황금종려상
    ▲ 2016년 : '아가씨'(감독 박찬욱) = 제69회 벌칸상(류성희 미술감독) / '위켄즈'(감독 이동하) = 관객상
    ▲ 2018년 : '버닝'(감독 이창동) = 제71회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
    ▲ 2019년 : '기생충'(감독 봉준호) = 제72회 황금종려상

    ▷ 베니스국제영화제
    ▲ 1987년 : '씨받이'(감독 임권택) = 제44회 여우주연상(강수연)
    ▲ 2002년 : '오아시스'(감독 이창동) = 제59회 은사자상 감독상, 신인여우상(문소리)
    ▲ 2004년 : '빈집'(감독 김기덕) = 제61회 은사자상 감독상,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
    ▲ 2008년 : '검은 땅의 소녀와'(감독 전수일) = 제65회 예술공헌상
    ▲ 2012년 : '피에타'(감독 김기덕) = 제69회 황금사자상 감독상

    맨 위부터 양효주 감독의 단편 '부서진 밤', 윤가은 감독의 '콩나물'. 마지막 줄 왼쪽부터 신수원 감독의 '순환선'과 '명왕성', 김보라 감독의 '벌새' (사진=각 제작사/배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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