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최호영 기자)
경남에서 확진 통보를 받은 3명이 감염이 되지 않았는데도 병원 음압병동에서 관리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확진자로 분류됐던 3명이 애초에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검사 결과 통보 과정에서 '양성'으로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3명은 31·32·33번 확진자로 분류됐던 창원 지역 주민으로, 2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25번 접촉자로 분류된 3명은 지난 26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도의 해명은 이렇다. 양산부산대병원은 33번이 증상이 없자 따로 자체 검사를 했으며 음성으로 나오자 질병관리본부에 알려 확진자 명단 재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33번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전산 입력한 확진자 명단에서 확인되지 않는다고 병원에 통보했고, 병원 측은 이런 상황을 창원보건소에 알렸다.
김 지사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과 담당자 사이에 검사 결과 통보 과정에 의사 소통이 잘못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메뉴얼대로라면 유선으로 통보를 주고 받아야 하는데, 단체 메신저(카카오톡)로 주고 받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유선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통보하는 방식을 모두 없앴다"며 "모두 유선으로 확인하고 조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3명이 입원 중인 마산의료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 이 사실을 알리고 병원 측과 협의에 들어갔다.
마산의료원에 있던 31·32번은 별관 1인 병실로 이동됐고, 양산부산대병원에 있던 33번도 일반 병실 1인실로 옮기즌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지사는 "3명의 퇴원 절차는 의료진과 상의해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이런 일이 빚어지게 된 것에 대해 도지사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자로 오인된 3명과 도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경남도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도는 3명이 확진자로 잘못 분류됨에 따라 전수 조사를 벌였고, 다른 오인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확진자 오류가 발생하면서 25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확실해졌다. 애초 25번 확진자는 대구를 방문했던 아내(31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25번 확진자에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밤새 밀양 지역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전날 오후까지 도가 발표한 경남 확진자가 48명이었지만 사실 45명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총 확진자는 47명으로 정정됐다.
이에 따라 경남 확진자는 창원에서 3명이 빠진 16명, 합천 8명, 김해·거창 각 5명, 진주·양산·거제 각 2명, 밀양 3명, 고성·함양·남해·창녕 각 1명 등 모두 4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