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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청 1개 부서 '자체 격리'…공무원도 몰랐다 '불만'(종합)



영동

    강릉시청 1개 부서 '자체 격리'…공무원도 몰랐다 '불만'(종합)

    시청 직원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촉자 만나
    강릉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11명 자체 격리
    밀접촉자 검사 결과 주시…사무실 집중 방역
    공무원들 "같이 일하는 우리도 몰랐다" 불만

    26일 오전 강릉시청 균형발전과 입구에 "금일(26일) 코로나19 감염 관련 접촉 가능성이 있어 균형발전과 업무를 쉽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사진=독자 제공)

     

    강원 강릉시청 일부 공무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공직사회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같은 청사 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6일 오전 강릉시청 18층 균형발전과 입구에는 "금일(26일) 코로나19 감염 관련 접촉 가능성이 있어 균형발전과 업무를 쉽니다"라는 내용이 게시됐다.

    강릉시에 따르면 해당부서 직원 3명이 지난 24일 청사 밖에서 만난 외부업체 관계자들 중 2명이 최근 경기도 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부서는 지난 25일 오후 늦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날 오전부터 직원 11명 모두를 자체적으로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한 해당 사무실을 임시 폐쇄하고 집중방역을 실시했다.

    외부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나 오는 27일쯤 나올 예정이다. 외부 관계자와 해당부서 직원들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강릉시. (사진=전영래 기자)

     

    이처럼 강릉시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자가격리에 나섰지만, 공직사회에서는 확산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소한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미리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무원 A씨는 "최근 해당부서 직원들과 수시로 접촉했던 만큼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외부 관계자들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혹시라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도 있는 만큼 모두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다룬 뉴스를 보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조심하려고 하는 분위기에서 정작 같은 청사 내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통보받고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즉각조치를 취했다"며 "해당 직원과 접촉했던 외부 관계자 2명의 검사 결과를 주시하는 한편 자가격리에 들어간 직원들의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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