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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경찰관 '324명', 경찰 조직에 뻗치는 코로나 위협



보건/의료

    격리 경찰관 '324명', 경찰 조직에 뻗치는 코로나 위협

    오늘 오후 2시 기준 '격리 경찰' 324명…확진자 3명 포함
    ▲ 의심 증상 8명 ▲ 확진 환자 접촉자 167명 ▲ 의심환자 접촉자 146명
    경찰청 본청에도, 경찰 병원에도 확진자 접촉 의심자 발생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경찰 내에서도 확진자 3명을 포함해 324명이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확진자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한 이들이다.

    경찰은 의심환자 소재지 파악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현장 대응에 총력을 다 하고 있지만, 전국 11만 8천여명의 대규모 조직인 만큼 감염에 대한 내부 불안 심리도 감지된다. 특히 업무상 불특정 다수와 대면 접촉이 잦은 부서에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격리된 경찰관은 확진자 3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모두 324명이다. 이중 8명은 의심 증상으로, 167명은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 조치 됐다. 나머지 146명은 의심환자와 접촉한 이들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역별로는 대구 쪽에 격리자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경찰 격리 시설도 있지만, 자가 격리 중인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경찰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도 확진자와 밀접 접촉이 의심되는 직원이 나와 그가 소속된 교통국 출입이 통제되고 방역 작업이 이뤄졌다. 이 직원의 모친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같은 날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는 응급실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접촉한 경찰 약 40명도 격리 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확진자는 대구 동부경찰서와 성서경찰서, 경기 시흥경찰서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대구 동부경찰서 소속 경찰 A씨는 신천지 교인으로 드러나 지난 18일부터 자가 격리 조치 됐으며,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부에서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편으로 불안한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청에서 근무하는 한 경감급 경찰은 "업무상 대면 접촉이 잦다보니 근무를 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기동대나 교통계, 지구대 직원들은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찰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경찰관서 수사부서에 대면 조사는 최소화 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각 경찰관서별 출입구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비접촉식 체온계 등 장비를 사용해 출입자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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