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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공간이 암흑지대"…부산항 안전 구멍 뻥 뚫렸다



부산

    "작업공간이 암흑지대"…부산항 안전 구멍 뻥 뚫렸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28개 기관 합동 안전점검 결과
    조도 낮고 라싱콘 방치하고…안전 불감증 여전

    부산항 북항 컨테이너터미널 조도가 기준에 크게 못미칠 정도로 터무니 없이 낮아 안전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사진=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지난 2년 동안 모두 8건의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안전사각 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안전보건공단 등 28개 기관과 공동으로 부산항 9개 컨테이너 터미널을 대상으로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항목은 작업자 출입통제와 휴대폰사용금지 등 일반사항 20개와 차량 속도제한 등 중장비 14개,작업장 조도 확보 등 항만하역 작업장 41개 등 모두 75개다.

    점검결과를 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로 사각지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문제는 북항터미널의 작업장 조도가 지적됐다.조명탑 조도 기준치가 75룩스(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1 룩스는 촛불 1개 정도의 밝기)이지만 일부지역에서는 7룩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의 1/10에 불과한 암흑지대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야간과 우천시에는 사고위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두별 에이프런지역은 현재의 할로겐 조명탑에서 LED조명탑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국제규정(ILO)기준 미달 작업장은 부산항만공사가 우선적으로 선제적 조치를 하고 이후 구상권 등으로 정산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선사와 계약관계인 라싱과 검수,줄잡이 등은 터미널 운영자의 관리감독을 따르지 않아 사고위험이 높은 만큼 지휘통제권한을 터미널 운영사로 일원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무게만 5킬로그램에 이르는 라싱콘을 터미널 바닥에 쌓아두고 작업을 하고 있어 야드트렉터 등과 출동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보행자 통로가 협소하거나 컨테이너 낙하방지 부실,앙카소켓 방치,공컨테이너 적재 등도 대표적인 안전불감증 사례로 적발됐다.

    부산해수청은 이 같은 안전문제에 대해 매월 점검을 하는 등 개선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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