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꺾고 10연승 뒤 멈췄던 승리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5득점을 한 펠리페 알톤 반데로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대2(22-25 25-10 25-19 22-25 15-9)로 한국전력을 물리쳤다.
상대 전적은 우리카드의 4전 전승, 리그 1위와 7위의 대결이었던 만큼 우리카드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먼저 1세트를 가져가며 쉽지 않은 승부를 암시했다. 오른팔을 걷어 올린 가빈 슈미트도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우리카드가 경기를 압도하며 15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어 3세트에도 펠리페의 활약으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 3세트 분위기라면 다음 세트도 무난해 보였다.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는 펠리페(우리카드) (사진=우리카드 제공)
4세트 한국전력의 반란이 일어났다. 분위기가 살아난 가빈을 앞세운 한국전력은 근소한 차이로 4세트 경기 대부분을 리드하며 25대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한껏 오른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5세트 승리도 노려볼 만 했다. 하지만 1위인 우리카드 꼴찌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마지막 세트 5점 이상으로 리드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지난 9일 대한항공에 패하며 11연승 행진이 불발된 우리카드는 이번 승리로 다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게 되었다. 21승7패(승점58)로 선두 자리도 유지했다. 2위 대한항공(20승8패·승점56)과의 격차는 승점 2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전력 6연패(6승21패·승점22)로 7위에 머물렀다
득점 후 환호하고 있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경기도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홈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3 25-22)으로 물리치며 4연승을 이어갔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첫 셧아웃 승리라는 값진 기록도 얻었다.
최근 두 팀은 만날 때마다 5세트의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오늘은 인삼공사가 근소한 차이로 모든 세트를 따내며 깔끔하게 승리했다. 이날 발렌티나 디우프는 24득점 4블로킹으로 공수를 오가며 인삼공사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는 11승12패, 승점 31을 챙기며 6연패에 빠진 3위 흥국생명(10승12패, 승점 37)에 바짝 따라붙으며 '봄 배구'의 희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