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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여행·교역금지 불필요"…CDC "과학이 우선"



국제일반

    WHO "여행·교역금지 불필요"…CDC "과학이 우선"

    제네바에 있는 WHO 본부(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또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여행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과학이 우선해야 한다"며 미국의 입국 금지조치를 두둔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WHO집행이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여행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외 지역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이 "아주 적고 느리다"라면서 오히려 "이런 전략 때문에 중국 밖에서 (확진 환자의)수는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

    또 집행이사회에서 중국 대표부의 리송 군축 담당 대사는 일부 국가가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 주민들의 입국을 막거나 여행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며 "이는 WHO의 권고 사항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이어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고의적인 공포를 조성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사실이다. 소문이 아니라 과학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미국 대표는 세계 20여개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매일 더 많이 알아가고 있고, 가용한 정보를 토대로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WHO의 권고에 맞춰 적절한 공중보건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낸시 메소니에 CDC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과학이 우선해야 한다"며 미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를 두둔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을 두고 '미국이 공황을 야기한다'며 중국 외교부가 반발하자 이를 옹호한 것으로 통신은 풀이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몇 주 전 중국에는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가 41건이었다. 오늘 아침에는 그 숫자가 1만7천이다"라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면역이 없는 인구가 1만7천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가 미국에 들어오기 전에 이를 늦출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2일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기로 잠정 금지하기로 했으며 일본도 2주간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호주와 뉴질랜드, 상가포르, 과테말라 등은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했고 베트남과 이탈리아, 러시아 등은 중국을 오가는 대부분의 항공편을 취소하기도 했다.

    또 북한과 홍콩, 러시아, 몽골 등은 중국과의 국경을 전명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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