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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BRT 운영, 버스회사에 맡겨선 안된다"



경남

    "슈퍼 BRT 운영, 버스회사에 맡겨선 안된다"

    [인터뷰] 정부 시범사업 선정된 창원 슈퍼-BRT
    -지하철과 같은 시스템으로 달리는 버스
    -정부시범사업 창원시 선정, 2023년 개통
    -지하철공사처럼 창원교통공사 설립해야
    -장기적으로 대중교통은 기본복지로 가야
    -학생 통학요금부터 무료로 시작해보자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이윤기 사무총장 (마산YMCA)

    ◇김효영> 저희가 지난번에 지하철이 없는 도시, 대표적으로 경남 창원과 같은 지하철이 없는 인구가 많은 도시에는 '슈퍼 BRT'가 대안이라는 마산YMCA 이윤기 사무총장의 주장을 보내드렸습니다. 실제로 창원시가 정부가 추진하는 '슈퍼 (Super) BRT' 시범사업에 선정이 됐습니다. 그때 그 주장을 하셨던 이윤기 사무총장 오늘 다시 모셨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윤기 사무총장>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총장님 주장대로 됐습니다. 하하.

    (사진=경남CBS)

     



    ◆이윤기 사무총장> 제 주장대로 된 건 아니고요. 창원시가 오래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고요. 정부의 국책사업하고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부산김해경전철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지하철을 뚫자니 일이 너무 커지고요.

    ◆이윤기 사무총장> 막대한 공사비가 들고, 거기에 비해서 승객이 그만큼 과연 탈 것이냐의 문제죠.

    ◇김효영> Super BRT는 지하철이나 도시철도에 비해서 돈이 많이 적게 듭니까?

    ◆이윤기 사무총장> 현재 여러 가지 연구 데이터들을 보면 도시철도에 비해 10분의 1 정도.

    ◇김효영> 10분의 1.

    ◆이윤기 사무총장>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도, 브라질의 쿠리치바 같은 곳에서.

    ◇김효영> 견학 많이 가는 곳이죠.

    ◆이윤기 사무총장>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지자체에서 갔다왔죠. 그래서 우리나라도 지하철처럼 돈 많이 드는 것 할 필요가 있냐, 지상에 다니는 자동차로 다니는 지하철을 구현해보자 하는 이야기가 글쎄요 한 15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 와서 일반 BRT가 부산이나 서울이나 이런 곳에서 도입이 됐고요. 그 이후에 정부차원에서도 아예 지하철처럼 다닐 수 있는 지상에 버스구간을 만들어보자고 하는 게 시작이 됐고 그것을 창원시가 시범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김효영> 시범사업을 하게 됐다는 말은 도입을 한다는 말이죠?

    ◆이윤기 사무총장> 네.

    ◇김효영> 일반 BRT는 서울이나 부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차선 맨 왼쪽 차선을 버스전용차선으로 색깔을 칠해서 아예 일반 차는 못 들어오게 그렇게 다닙니다. 그거하고Super BRT는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이윤기 사무총장> 일단 승객입장에서는 그냥 지하철처럼 운행한다,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금을 먼저 계산을 하고 정류장 안에서 기다렸다가 자기가 원하는 차가 오면 그냥 타고 갈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전용노선을 이용하니까 차량도 지하철처럼 여러 대를 묶어서 다닐 수 있게 만드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속도도 일반 BRT보다 Super BRT가 운행속도도 훨씬 빠르게 갈 수 있도록 하고, 신호체계나 교차로에 Super BRT가 제일 우선해서 다닐 수 있도록 체계를 다 바꾸는 것이죠.

    ◇김효영> 획기적인 변화겠군요. 이건 적자에 허덕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십니까?

    ◆이윤기 사무총장> 현재 창원시 같은 경우 시내버스 운행에 상당한 재원이 이미 들어가고 있습니다.

    ◇김효영> 시내버스 회사에 세금을 지원해 주니까요.

    ◆이윤기 사무총장> 네,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 엄청나게 늘어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Super BRT가 도입이 되면 결국 전체 교통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가져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버스승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저는 높다, 그리고 실제로 늘어나야 한다, 그러니까 버스는 승객이 늘어나면 적자가 줄어들 게 되는 것이거든요. 지금 승용차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이 불편해서 버스를 타야 되는, 저는 미래의 교통계획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uper-BRT 예상도 (사진=창원시 제공)

     



    ◇김효영> 승용차는 신호에 걸려 있는데 Super BRT는 빨리 가는 것을 보면 나도 저거 타야지 그런 생각이 들겠죠.

    ◇김효영> 노선은 대충 그려져 있는 것입니까?

    ◆이윤기 사무총장> 마산 6호광장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마산과 창원의 간선도로, 중앙간선도로를 따라서 이동을 하는 것이죠. 거기서부터 환승을 해서 자기 목적지로 가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김효영> 일반버스로 환승하는.

    ◆이윤기 사무총장> 서울에 계신 분들은 지하철 타고 환승하는 것, 너무 당연하게 생각을 하는데.

    ◇김효영> 당연합니다.

    ◆이윤기 사무총장> 창원은 이게 110만의 메가시티이면서도 버스 한 번 타면 내 목적지까지 가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김효영> 맞아요.

    ◆이윤기 사무총장> 그런데 그것이 환승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런데 환승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그래서 환승해서 가는 것이 우리 교통문화가 앞으로 그렇게 바뀌어 가야 하는 것이죠.

    ◇김효영> 그렇군요. 창원시가 제공한 노선도를 보니까 마산 6호광장을 출발해서 창원역을 거쳐서 도계광장, 그리고 명곡광장 그리고 창원시청 그리고 가음정사거리까지 노선으로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총 연장이 18km.

    창원형 BRT 노선도. S-BRT 시범사업은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까지 9.3km가 포함된다. (사진=창원시 제공)

     



    ◆이윤기 사무총장> 네, 성급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그 18km구간이 성공하면 마산 구간도 6호광장을 지나서 저기 가포까지 연결해야 되고. 그리고 진해까지도 가야되겠죠.

    ◇김효영> 언제쯤 Super BRT를 볼 수 있는 겁니까, 창원에서?

    ◆이윤기 사무총장> 2023년입니다.

    ◇김효영> 여기서 중요한 문제. 이 슈퍼 BRT를 기존 버스회사들에게 맡겨야 할까요? 아니면 별도의 운영주체를 만들어야 할까요?

    ◆이윤기 사무총장> 창원시는 그 부분에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민단체 입장에서는 저는 창원교통공사가 설립돼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면 지하철공사 이런 것들이 다른 지역에 있지 않습니까?

    ◇김효영> 그렇습니다.

    ◆이윤기 사무총장> 그리고 앞으로 대중교통은 기본복지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저는 대중교통은 무상으로 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서울/인천/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김효영> 그것을 창원시가 처음 시행을 해보자?

    ◆이윤기 사무총장> 시장님이나 또 시민들이 사실은 합의가 돼야 하는 것이죠. 그렇긴 합니다만 우리가 관점을 바꾸면 되거든요. 왜냐면 도로를 만들 때는 세금을 다 들여서 만들지 않습니까?

    ◇김효영> 네.

    ◆이윤기 사무총장> 그 도로를 승용차를 타는 사람들이 무상으로 타고 다닙니다. 고속도로는 우리가 통행료를 주지만 시내는 통행료 안 내고 다 타고 다니거든요?

    ◇김효영> 그러네요.

    ◆이윤기 사무총장> 그러면 버스를 무상으로 타는 것이 그것과 뭐가 다를까요? 본질적으로 놓고 보면 똑같은 것이거든요.

    ◇김효영> 세금은 그런데 쓰는 것이다?

    ◆이윤기 사무총장> 네. 앞으로 미래는 그렇게 가야 합니다. 우리가 에너지를 적게 쓰는 사회로 가야 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결국 승용차는 꼭 필요할 때 쓰는 것이고, 그 외에 일상적인 교통은 시민들 대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회로 우리가 가야 한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초기에는 단계적으로 학생들 통학하는 버스, 일단 먼저 무료로 해주자.

    ◇김효영> 무료로 해보고.

    ◆이윤기 사무총장> 왜냐면 지금 급식비도 다 지원을 해주고 교복도 지원을 해주고.

    ◇김효영> 맞아요.

    ◆이윤기 사무총장> 다 해주는데.

    ◇김효영> 학교갈 때 차비도.

    ◆이윤기 사무총장> 그러면 통학버스비도 없애주자. 그러면 아이들이 다 버스타고 다니면 버스승객이 늘어나는 것이고. 그러면 기왕에 우리가 버스체계는 만들어놨는데 많이 탈수록 사실은 사회적으로는 이익이라고 봐야 하거든요.

    ◇김효영> 그렇군요.

    ◆이윤기 사무총장> 네, 그래서 대중교통은 승객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앞으로 계속 고민해야 한다. 자동차는 공유시스템으로 가고. 그렇게 봅니다.

    ◇김효영> 그걸 창원시가 먼저 해보자?

    ◆이윤기 사무총장> 그렇다면 아주 반가운 일이고요. 저는 그 첫 단계로 창원시가 Super BRT를 도입하게 된 것이 매우 다행스럽고 또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적어도 BRT부터 일단 창원이 공영체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예산을 보니까요. 도시철도를 깐다면 5천억이 드는 공사인데 Super BRT는 500억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요. 잘 되고 있는지 다음에 한 번 더 얘기해 봅시다.

    ◆이윤기 사무총장> 네. 알겠습니다.

    ◇김효영>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윤기 사무총장>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마산YMCA 이윤기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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