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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환자 대중목욕탕도…'간접 접촉 전파' 우려



전북

    8번 환자 대중목욕탕도…'간접 접촉 전파' 우려

    2시간 넘게 대중목욕탕에서 입욕도
    마스크 미착용 특성, 전파 가능성↑
    "물보단 세면대 등 묻은 체액 위험"

    국내에서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확진된 63세 여성이 격리된 익산 원광대병원. (사진=송승민 기자)

     

    국내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형마트에 이어 대중목욕탕까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특성상 목욕탕의 경우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물로 인한 전파 가능성보다는 세면대와 의자 등에 묻은 체액으로 인한 '간접 접촉 전파'를 더 우려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8번 확진자 A(여·63)씨가 군산의 한 대중목욕탕을 방문한 건 지난달 26일 오후 2시 11분쯤이다. A씨는 2시간여가 넘도록 목욕탕을 이용했다.

    A씨의 감기 증상은 바로 다음 날인 27일 나타났다. A씨는 이날 군산의 한 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28일 군산의료원 1차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다가 31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2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대중목욕탕은 현재 방역 조치가 이뤄졌으며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8번 확진자가 다녀간 군산의 한 대중목욕탕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A씨가 중국 우한을 다녀온 뒤 목욕탕을 방문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물음과 전파 감염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목욕탕의 특성상 다른 공공장소에 비해 '간접 접촉 전파'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봤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목욕탕은 마스크를 벗고 이용하는 장소"라며 "기침, 재채기를 하면 옷장, 의자, 세면대 등의 환경에 많은 비말이 묻어 '간접접촉전파'의 가능성이 다른 공공장소에 비해 더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8번) 환자 다음에 시차를 두고 목욕탕에 오는 사람이 오염된 표면을 다시 만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파 가능성이 높은 환경은 평상시에 락스·소독제로 표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며 "확진자의 동선 파악 후 실시하는 방역 조치는 늦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씨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현재까지 A씨와 접촉한 사람이 72명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목욕탕 등에서 추가 접촉자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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